‘인구절벽’ 현실화…산부인과도 폐업 속출

입력 2017.01.03 (12:22) 수정 2017.01.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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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부터는 일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 즉 15세에서 64세 사이 인구가 처음으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운영난에 시달리는 산부인과가 폐업을 하고, 학생 수가 줄어 매년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저출산의 늪에 빠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보건소는 지난달부터 산부인과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군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산부인과가 폐업한 뒤 보건소에서 전문의를 채용하고 장비를 들여와 직접 진료를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서정하(고성군 보건소 산부인과 전문의) : "특히 다문화 가정의 산모들도 있고, 멀리 진주나 통영 마산으로 나가면서 상당히 불편한 감을 느끼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트럭을 개조한 산부인과 버스를 타고 다니며 순회 진료를 하기도 합니다.

분만 건수가 줄면서 피부 미용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 진료 영역을 넓히거나 아예 폐업하는 곳도 속출합니다.

<녹취> 폐업 산부인과 주변 상인(음성변조) : "임산부 다니지는 않아요. 여성 병원이죠. 5~6년 전에는 꽤 (환자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운영이) 좀 안되니까.."

저출산의 여파로 산부인과 중 분만 실적이 있는 의료기관은 지난 10년 새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학생 수가 줄면서 통폐합에 따른 폐교도 잇따라 지난 30여 년간 전국에서 3700여 개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에 포함되는 흰 우유의 소비량도 2012년 이후 계속 줄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급식 우유 납품업자(음성변조) : "학생 수가 반 토막은 난 것 같아요. 인원수가 줄었으니까 당연히 그만큼 줄죠.(우유를) 시키는 게..."

분유 소비량도 지난 200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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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절벽’ 현실화…산부인과도 폐업 속출
    • 입력 2017-01-03 12:26:41
    • 수정2017-01-03 13:35:10
    뉴스 12
<앵커 멘트>

올해부터는 일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 즉 15세에서 64세 사이 인구가 처음으로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운영난에 시달리는 산부인과가 폐업을 하고, 학생 수가 줄어 매년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저출산의 늪에 빠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보건소는 지난달부터 산부인과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군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산부인과가 폐업한 뒤 보건소에서 전문의를 채용하고 장비를 들여와 직접 진료를 시작한 겁니다.

<인터뷰> 서정하(고성군 보건소 산부인과 전문의) : "특히 다문화 가정의 산모들도 있고, 멀리 진주나 통영 마산으로 나가면서 상당히 불편한 감을 느끼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트럭을 개조한 산부인과 버스를 타고 다니며 순회 진료를 하기도 합니다.

분만 건수가 줄면서 피부 미용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 진료 영역을 넓히거나 아예 폐업하는 곳도 속출합니다.

<녹취> 폐업 산부인과 주변 상인(음성변조) : "임산부 다니지는 않아요. 여성 병원이죠. 5~6년 전에는 꽤 (환자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운영이) 좀 안되니까.."

저출산의 여파로 산부인과 중 분만 실적이 있는 의료기관은 지난 10년 새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학생 수가 줄면서 통폐합에 따른 폐교도 잇따라 지난 30여 년간 전국에서 3700여 개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에 포함되는 흰 우유의 소비량도 2012년 이후 계속 줄고 있습니다.

<녹취> 학교 급식 우유 납품업자(음성변조) : "학생 수가 반 토막은 난 것 같아요. 인원수가 줄었으니까 당연히 그만큼 줄죠.(우유를) 시키는 게..."

분유 소비량도 지난 200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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