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 위기,내세울 브랜드 없다

입력 2002.07.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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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패션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산 유명브랜드와 일류 디자이너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와 대책을 한재호, 김태형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도 유명한 패션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자: 국내 패션 브랜드 뭐가 생각나십니까?
⊙인터뷰: 글쎄 특별히 생각 안 나는데요.
⊙인터뷰: 잘 모르겠어요.
언뜻 생각이 안 나거든요.
⊙기자: 이에 비해 외국 유명 브랜드는 줄줄이 외울 정도입니다.
⊙인터뷰: 크리스찬 디올, 구찌, 페레가모...
⊙인터뷰: 게스, 루이비통, 페레가모.
⊙기자: 이런 유명세 때문인지 외국 브랜드는 값이 아무리 비싸도 잘 팔립니다.
⊙엄소연(백화점 고객): 색상이나 디자인에서 많이 선호하게 되고 그래서 비싸도 그걸 많이 사게 되고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기자: 백화점들도 돈이 되는 외국 브랜드 판촉에 더 신경을 씁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140여 개 외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97년 20%에서 지난해 28%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18개 유명 수입브랜드는 지난해 7, 80%의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모두 거액의 흑자를 냈습니다.
국내 브랜드도 1000개가 넘지만 수입 브랜드에 갈수록 시장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권영아(MPI 섬유패션컨설팅 대표): 과거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해서 제품 판매, 유통망, 또 마케팅 전략 같은 것들을 한국 내에서 실행을 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연간 15조원 규모의 국내 패션시장에서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기자: 패션디자이너 박지원 씨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브랜드로 미국 뉴욕시장에 진출해 상반기에만 약 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습니다.
⊙박지원(패션 디자이너): 역사만 뒷받침이 되는 시대가 오면 충분히 파리나 이탈리아처럼 좋은 패션 강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기자: 한 홈쇼핑 회사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한데 모은 상품을 내놓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두 다 디자이너의 이름 덕이었습니다.
⊙전종배(홈쇼핑 패션팀 부장):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했을 때 일반 상품보다 40에서 50% 정도의 판매 수익이 올라갑니다.
⊙기자: 해외의 이른바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똥 모네 헤네시는 한 해 매출이 13조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기아자동차의 한해 매출 실적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만큼 일류 디자이너를 바탕으로 한 패션산업은 돈이 되는 산업입니다.
⊙김상열(산자부 생활산업국장): 일류 디자이너를 잘 발굴해서 육성한다면 우리나라도 패션 강국으로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 등에는 꿈을 키우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아 인적 자원은 튼튼한 편입니다.
⊙박선영(옷가게 운영/디자이너): 나만의 브랜드도 갖고 우리 매장 같은 매장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기자: 이제 일류 디자이너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우리 패션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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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산업 위기,내세울 브랜드 없다
    • 입력 2002-07-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내 패션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산 유명브랜드와 일류 디자이너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와 대책을 한재호, 김태형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도 유명한 패션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기자: 국내 패션 브랜드 뭐가 생각나십니까? ⊙인터뷰: 글쎄 특별히 생각 안 나는데요. ⊙인터뷰: 잘 모르겠어요. 언뜻 생각이 안 나거든요. ⊙기자: 이에 비해 외국 유명 브랜드는 줄줄이 외울 정도입니다. ⊙인터뷰: 크리스찬 디올, 구찌, 페레가모... ⊙인터뷰: 게스, 루이비통, 페레가모. ⊙기자: 이런 유명세 때문인지 외국 브랜드는 값이 아무리 비싸도 잘 팔립니다. ⊙엄소연(백화점 고객): 색상이나 디자인에서 많이 선호하게 되고 그래서 비싸도 그걸 많이 사게 되고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기자: 백화점들도 돈이 되는 외국 브랜드 판촉에 더 신경을 씁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140여 개 외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97년 20%에서 지난해 28%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18개 유명 수입브랜드는 지난해 7, 80%의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모두 거액의 흑자를 냈습니다. 국내 브랜드도 1000개가 넘지만 수입 브랜드에 갈수록 시장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권영아(MPI 섬유패션컨설팅 대표): 과거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해서 제품 판매, 유통망, 또 마케팅 전략 같은 것들을 한국 내에서 실행을 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연간 15조원 규모의 국내 패션시장에서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기자: 패션디자이너 박지원 씨는 지난해부터 자신의 브랜드로 미국 뉴욕시장에 진출해 상반기에만 약 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습니다. ⊙박지원(패션 디자이너): 역사만 뒷받침이 되는 시대가 오면 충분히 파리나 이탈리아처럼 좋은 패션 강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기자: 한 홈쇼핑 회사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한데 모은 상품을 내놓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두 다 디자이너의 이름 덕이었습니다. ⊙전종배(홈쇼핑 패션팀 부장):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했을 때 일반 상품보다 40에서 50% 정도의 판매 수익이 올라갑니다. ⊙기자: 해외의 이른바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똥 모네 헤네시는 한 해 매출이 13조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기아자동차의 한해 매출 실적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만큼 일류 디자이너를 바탕으로 한 패션산업은 돈이 되는 산업입니다. ⊙김상열(산자부 생활산업국장): 일류 디자이너를 잘 발굴해서 육성한다면 우리나라도 패션 강국으로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 등에는 꿈을 키우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많아 인적 자원은 튼튼한 편입니다. ⊙박선영(옷가게 운영/디자이너): 나만의 브랜드도 갖고 우리 매장 같은 매장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기자: 이제 일류 디자이너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우리 패션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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