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선거연령 조정 놓고 ‘갈팡질팡’

입력 2017.01.05 (07:13) 수정 2017.01.05 (08: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어제 올해 대선부터 선거 연령을 만 18살로 한 살 낮추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가 반나절 만에 번복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제대로 모으지 못했다는 건데, 오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조급함이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희룡 제주지사의 입당 선언과 함께 시작한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창당 준비회의.

당의 개혁 법안 1호로 선거 연령 하향 조정안이 채택됐습니다.

OECD 대부분 국가들처럼 선거권 부여 나이를 만 18살로 한 살 낮추겠다는 겁니다.

<녹취> 정병국('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 : "(이번 1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원칙인가요?) 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그럼 대선부터 적용된다고 봐야 되나요?) 가능하면 그렇게 해야죠."

하지만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당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절차와 내용 모든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원내대표 등 의원 절반 이상이 불참한 상태에서 당론이 결정됐을 뿐 아니라, 선거 연령 조정은 당장 국민의 삶에 와닿는 민생 주제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구를 방문중이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재논의 방침을 밝혔습니다.

특히 선거법은 여러 사안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고 밝혀, 선거 연령만 조정하는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신당 내부에서는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이 자신과 가까운 남경필 경기 지사의 공약을 무리하게 당론으로 채택하다 문제가 생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 대구에서 4월 대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추대 형식으로는 영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은 오늘 창당발기인 대회를 엽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개혁보수신당, 선거연령 조정 놓고 ‘갈팡질팡’
    • 입력 2017-01-05 07:18:53
    • 수정2017-01-05 08:20:41
    뉴스광장
<앵커 멘트>

가칭 개혁보수신당이 어제 올해 대선부터 선거 연령을 만 18살로 한 살 낮추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가 반나절 만에 번복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제대로 모으지 못했다는 건데, 오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조급함이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희룡 제주지사의 입당 선언과 함께 시작한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창당 준비회의.

당의 개혁 법안 1호로 선거 연령 하향 조정안이 채택됐습니다.

OECD 대부분 국가들처럼 선거권 부여 나이를 만 18살로 한 살 낮추겠다는 겁니다.

<녹취> 정병국('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 : "(이번 1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원칙인가요?) 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그럼 대선부터 적용된다고 봐야 되나요?) 가능하면 그렇게 해야죠."

하지만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당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절차와 내용 모든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원내대표 등 의원 절반 이상이 불참한 상태에서 당론이 결정됐을 뿐 아니라, 선거 연령 조정은 당장 국민의 삶에 와닿는 민생 주제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구를 방문중이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재논의 방침을 밝혔습니다.

특히 선거법은 여러 사안을 동시에 논의해야 한다고 밝혀, 선거 연령만 조정하는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신당 내부에서는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이 자신과 가까운 남경필 경기 지사의 공약을 무리하게 당론으로 채택하다 문제가 생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 대구에서 4월 대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추대 형식으로는 영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은 오늘 창당발기인 대회를 엽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