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관례도 거듭 무시…막 나가는 중국
입력 2017.01.05 (21:12)
수정 2017.01.05 (21: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외교적 결례까지 범하며, 한국을 변방 취급하는, 안하무인격 태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사드 배치 결정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고, 윤병세 장관이 발언을 할 때 턱을 괴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방한한 천하이 중국 외교부 부국장도 우리 외교부의 연기 요청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입국한 뒤 거침없는 언행을 펼쳤습니다.
롯데와 삼성 등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 되겠냐"며 한국의 위상을 폄훼했고, 또 "너희 정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 단교 수준으로 엄청난 고통을 주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중국이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전통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까? 한반도를 바라볼 때 중국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변방 내지는 속국 개념으로 바라보는 역사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죠."
중국 내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무기로 국내 기업인들을 겁박하는 건 계산된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민간기업에 부담을 줘 사드 배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은연중에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녹취>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의 외교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양국 외교 관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중국 스스로도 외교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국과의 마찰은 사드 외에 다른 이유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중국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외교적 결례까지 범하며, 한국을 변방 취급하는, 안하무인격 태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사드 배치 결정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고, 윤병세 장관이 발언을 할 때 턱을 괴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방한한 천하이 중국 외교부 부국장도 우리 외교부의 연기 요청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입국한 뒤 거침없는 언행을 펼쳤습니다.
롯데와 삼성 등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 되겠냐"며 한국의 위상을 폄훼했고, 또 "너희 정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 단교 수준으로 엄청난 고통을 주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중국이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전통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까? 한반도를 바라볼 때 중국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변방 내지는 속국 개념으로 바라보는 역사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죠."
중국 내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무기로 국내 기업인들을 겁박하는 건 계산된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민간기업에 부담을 줘 사드 배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은연중에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녹취>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의 외교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양국 외교 관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중국 스스로도 외교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국과의 마찰은 사드 외에 다른 이유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교 관례도 거듭 무시…막 나가는 중국
-
- 입력 2017-01-05 21:13:09
- 수정2017-01-05 21:17:14
<앵커 멘트>
중국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외교적 결례까지 범하며, 한국을 변방 취급하는, 안하무인격 태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사드 배치 결정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고, 윤병세 장관이 발언을 할 때 턱을 괴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방한한 천하이 중국 외교부 부국장도 우리 외교부의 연기 요청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입국한 뒤 거침없는 언행을 펼쳤습니다.
롯데와 삼성 등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 되겠냐"며 한국의 위상을 폄훼했고, 또 "너희 정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 단교 수준으로 엄청난 고통을 주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중국이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전통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까? 한반도를 바라볼 때 중국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변방 내지는 속국 개념으로 바라보는 역사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죠."
중국 내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무기로 국내 기업인들을 겁박하는 건 계산된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민간기업에 부담을 줘 사드 배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은연중에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녹취>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의 외교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양국 외교 관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중국 스스로도 외교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국과의 마찰은 사드 외에 다른 이유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중국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요,
외교적 결례까지 범하며, 한국을 변방 취급하는, 안하무인격 태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사드 배치 결정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고, 윤병세 장관이 발언을 할 때 턱을 괴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방한한 천하이 중국 외교부 부국장도 우리 외교부의 연기 요청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입국한 뒤 거침없는 언행을 펼쳤습니다.
롯데와 삼성 등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 되겠냐"며 한국의 위상을 폄훼했고, 또 "너희 정부가 사드 배치를 하면 단교 수준으로 엄청난 고통을 주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중국이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이 전통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까? 한반도를 바라볼 때 중국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변방 내지는 속국 개념으로 바라보는 역사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죠."
중국 내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무기로 국내 기업인들을 겁박하는 건 계산된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민간기업에 부담을 줘 사드 배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은연중에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도록 하겠다는 의도라는 겁니다.
<녹취>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형태의 외교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양국 외교 관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중국 스스로도 외교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국과의 마찰은 사드 외에 다른 이유로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
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김학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