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우려 ‘뽑기방’…심야에도 청소년 출입

입력 2017.01.06 (19:17) 수정 2017.01.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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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넣고 인형 같은 경품을 뽑는 이른바 '뽑기방'이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심야시간에는 청소년 출입이 금지되어있지만 버젓이 불법 운영을 하면서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0시가 넘은 시각. 뽑기방마다 손님이 가득합니다.

허탕에 또 허탕, 하지만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녹취> "오오..아..한 다섯 판 하면 되겠다."

곳곳에서 인형뽑기에 열중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고등학교 2학년(음성변조) :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성취감 때문에 오는 것 같아요. 10시 이후에는 청소년 안 받는다는데 저는 상관없어요. 따로 단속도 안 해요."

다른 뽑기방도 마찬가지.

늦은 시각이지만 중고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6학년생(음성변조) : "(친구는 몇 살이에요?) 저 6학년이요. 계속 애들이 중독돼가지고."

게임업종인 뽑기방은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 출입이 금지되지만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하다보니 출입을 막는 사람이 없습니다.

게다가 경품 가격이 5천 원을 넘으면 불법이지만, 대부분 이 한도를 넘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뽑기방 운영자(음성변조) : "이게 원가는 다 좀 하거든. 싼 거는 6천 원, 비싼 거는 9천 원, 만 원..."

이런 식의 불법 운영이 24시간 계속돼도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습니다.

<녹취> 대구시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뽑기방 운영)한 지가 많이 안 됐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계도 위주로 ..."

최근 3개월 동안 문을 연 뽑기방은 전국에 5백여 곳,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또 하나의 '사행성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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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행성 우려 ‘뽑기방’…심야에도 청소년 출입
    • 입력 2017-01-06 19:19:09
    • 수정2017-01-06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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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넣고 인형 같은 경품을 뽑는 이른바 '뽑기방'이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심야시간에는 청소년 출입이 금지되어있지만 버젓이 불법 운영을 하면서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10시가 넘은 시각. 뽑기방마다 손님이 가득합니다.

허탕에 또 허탕, 하지만 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녹취> "오오..아..한 다섯 판 하면 되겠다."

곳곳에서 인형뽑기에 열중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고등학교 2학년(음성변조) :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성취감 때문에 오는 것 같아요. 10시 이후에는 청소년 안 받는다는데 저는 상관없어요. 따로 단속도 안 해요."

다른 뽑기방도 마찬가지.

늦은 시각이지만 중고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6학년생(음성변조) : "(친구는 몇 살이에요?) 저 6학년이요. 계속 애들이 중독돼가지고."

게임업종인 뽑기방은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 출입이 금지되지만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하다보니 출입을 막는 사람이 없습니다.

게다가 경품 가격이 5천 원을 넘으면 불법이지만, 대부분 이 한도를 넘는다고 말합니다.

<녹취> 뽑기방 운영자(음성변조) : "이게 원가는 다 좀 하거든. 싼 거는 6천 원, 비싼 거는 9천 원, 만 원..."

이런 식의 불법 운영이 24시간 계속돼도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습니다.

<녹취> 대구시 중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뽑기방 운영)한 지가 많이 안 됐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계도 위주로 ..."

최근 3개월 동안 문을 연 뽑기방은 전국에 5백여 곳,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또 하나의 '사행성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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