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10억 엔 냈다…한국이 성의 보여야”

입력 2017.01.09 (09:33) 수정 2017.0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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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 일본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를 귀국 조치한 데 이어 아베 총리가 직접 우리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를 오늘 일시 귀국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일본 측의 공식적인 항의 표시입니다.

그간 스가 관방 장관 등 아베 총리의 측근 인물들이 군위안부 합의나 소녀상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이번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5년 군위안부 문제에 관해 한일 간 최종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본 정부는 이미 합의사항을 이행했다며 한국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약속대로 재단에 10억 엔을 모두 거출했으니 다음은 한국이 충실하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성의'를 보이라는 것은 곧 서울과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요구를 시사한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합의를 실행해야하며, 이는 국가 신용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일단 직접적인 대응을 피한 채, 군위안부 문제 합의 내용을 양측이 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에선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표면화 되면서 당분간 양국 사이에 냉각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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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10억 엔 냈다…한국이 성의 보여야”
    • 입력 2017-01-09 09:37:01
    • 수정2017-01-09 1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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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소녀상 설치에 대해 일본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를 귀국 조치한 데 이어 아베 총리가 직접 우리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부산 총영사를 오늘 일시 귀국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일본 측의 공식적인 항의 표시입니다.

그간 스가 관방 장관 등 아베 총리의 측근 인물들이 군위안부 합의나 소녀상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이번엔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5년 군위안부 문제에 관해 한일 간 최종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본 정부는 이미 합의사항을 이행했다며 한국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약속대로 재단에 10억 엔을 모두 거출했으니 다음은 한국이 충실하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성의'를 보이라는 것은 곧 서울과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 요구를 시사한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합의를 실행해야하며, 이는 국가 신용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일단 직접적인 대응을 피한 채, 군위안부 문제 합의 내용을 양측이 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에선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표면화 되면서 당분간 양국 사이에 냉각기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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