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0일’…팽목항에 추모 행렬

입력 2017.01.09 (12:44) 수정 2017.01.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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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1000일이 됐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진도 팽목항은 기다림의 상징이 됐는데요, 팽목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 그곳 표정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세월호 참사 1000일째인 오늘 진도 팽목항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들이 많습니다.

추모객들은 가슴 아픈 기다림의 현장에서 2년 9개월 동안 계속된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팽목항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생활하면서 혈육을 간절히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들도 있는데요.

노란 리본이 내걸린 방파제와 거센 파도가 그들의 애타는 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커다란 리본 조형물 주변에는 희생된 학생들이 생전에 좋아하던 과자와 음료수도 놓여 있습니다.

항구 한 쪽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지난 주말부터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 팽목항에서는 진도 군민들이 오후 4시 16분에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9명의 수습을 기원하며 그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연 9개를 띄웁니다.

또 단원고가 있는 안산에서는 오늘 저녁 추모 음악회가 열리고, 세월호 '시민상주' 모임이 활동하고 있는 광주에서도 추모 문화제와 행진이 펼쳐집니다.

추모 전시회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고, 이번 주 목포와 광주에서는 세월호 토크 콘서트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토론회가 열리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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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000일’…팽목항에 추모 행렬
    • 입력 2017-01-09 12:46:56
    • 수정2017-01-09 13: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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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1000일이 됐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진도 팽목항은 기다림의 상징이 됐는데요, 팽목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 그곳 표정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세월호 참사 1000일째인 오늘 진도 팽목항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들이 많습니다.

추모객들은 가슴 아픈 기다림의 현장에서 2년 9개월 동안 계속된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팽목항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생활하면서 혈육을 간절히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들도 있는데요.

노란 리본이 내걸린 방파제와 거센 파도가 그들의 애타는 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커다란 리본 조형물 주변에는 희생된 학생들이 생전에 좋아하던 과자와 음료수도 놓여 있습니다.

항구 한 쪽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지난 주말부터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 팽목항에서는 진도 군민들이 오후 4시 16분에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9명의 수습을 기원하며 그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연 9개를 띄웁니다.

또 단원고가 있는 안산에서는 오늘 저녁 추모 음악회가 열리고, 세월호 '시민상주' 모임이 활동하고 있는 광주에서도 추모 문화제와 행진이 펼쳐집니다.

추모 전시회도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고, 이번 주 목포와 광주에서는 세월호 토크 콘서트와 세월호 특별법 개정 촉구 토론회가 열리는 등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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