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교훈 어디 가고…안전불감증 여전

입력 2017.01.09 (19:16) 수정 2017.01.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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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천일째 되는 날입니다.

사고의 원인 가운데 기본 수칙을 소홀히 한 안전불감증이 꼽히는데요.

지금은 달라졌을까요?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지와 멀지 않은 섬을 오가는 여객선.

탱크로리 등 차량 10여 대가 줄줄이 오릅니다.

하지만 차량들을 배에 고정한 장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항해시간이 1시간을 넘으면 차량을 묶어야 합니다.

1시간 미만이면 묶지는 않더라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설비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에 이런 고임목 등을 이용해 차량을 4곳 이상 고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녹취> 여객선 관계자(음성변조) : "30분 거리 밖에 안돼가지고... 그래도 해요 갈 때는. 올 때는 차 적으면 않고 많으면 해요."

고정도 되지 않은 차에는 승객들이 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대응이 늦어져 피해를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해운사는 승객 탓으로 돌립니다.

<녹취> ○○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노인 양반들이 객실에 올라가기 곤란하니까 어쩌다 못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가봐요. 타 있으면 안돼요. 올라가야 돼요."

세월호 사고 천일이 지났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안전불감증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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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교훈 어디 가고…안전불감증 여전
    • 입력 2017-01-09 19:18:19
    • 수정2017-01-10 09: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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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천일째 되는 날입니다. 사고의 원인 가운데 기본 수칙을 소홀히 한 안전불감증이 꼽히는데요. 지금은 달라졌을까요? 이연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지와 멀지 않은 섬을 오가는 여객선. 탱크로리 등 차량 10여 대가 줄줄이 오릅니다. 하지만 차량들을 배에 고정한 장치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항해시간이 1시간을 넘으면 차량을 묶어야 합니다. 1시간 미만이면 묶지는 않더라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설비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에 이런 고임목 등을 이용해 차량을 4곳 이상 고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녹취> 여객선 관계자(음성변조) : "30분 거리 밖에 안돼가지고... 그래도 해요 갈 때는. 올 때는 차 적으면 않고 많으면 해요." 고정도 되지 않은 차에는 승객들이 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면 대응이 늦어져 피해를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해운사는 승객 탓으로 돌립니다. <녹취> ○○해운 관계자(음성변조) : "노인 양반들이 객실에 올라가기 곤란하니까 어쩌다 못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가봐요. 타 있으면 안돼요. 올라가야 돼요." 세월호 사고 천일이 지났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안전불감증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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