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앱 악용, 허위 주문해 포인트 ‘꿀꺽’

입력 2017.01.09 (19:19) 수정 2017.01.0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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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식물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 스마트폰 배달을 중개하는 앱 업체를 속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허위주문으로 포인트를 쌓은 뒤 현금화하는 수법이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15만 개 음식점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배달 앱.

이용 고객을 늘리기 위해 주문한 음식값 일부를 다시 포인트로 되돌려줍니다.

경찰에 붙잡힌 정 모씨 등 3명은 이 포인트 제도를 악용했습니다.

일당이 이 배달앱의 포인트 제도를 악용할 수 있었던 핵심은 바로 '허위 주문'입니다.

정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족발집 두 곳과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유령 음식점 한 곳을 등록한 뒤, 이들 음식점에 직접 허위 주문을 냈습니다.

실크 음식값 결제는 물론 음식을 배달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허위 주문 건수는 만 6천여 건, 금액은 18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 씨 등은 이렇게 쌓은 5천만 원 상당의 포인트로 다시 자신의 음식점에 허위 주문했고 앱 업체는 규정에 따라 포인트로 결제한 음식값을 음식점 업주에게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고홍규(부산 동부서 사이버수사팀) : "휴대폰 모두 60대, 유심칩 200여 개, 그것을 이용해서 가짜 손님 아이디 64개를 만들어 허위 매출을 일으켜 포인트를 적립했습니다."

앱 업체는 계속해서 같은 날 특정 음식점에 주문량이 폭주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정 씨를 구속하고 스마트폰 공급책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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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 배달 앱 악용, 허위 주문해 포인트 ‘꿀꺽’
    • 입력 2017-01-09 19:20:58
    • 수정2017-01-09 1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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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식물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 스마트폰 배달을 중개하는 앱 업체를 속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허위주문으로 포인트를 쌓은 뒤 현금화하는 수법이었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15만 개 음식점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배달 앱.

이용 고객을 늘리기 위해 주문한 음식값 일부를 다시 포인트로 되돌려줍니다.

경찰에 붙잡힌 정 모씨 등 3명은 이 포인트 제도를 악용했습니다.

일당이 이 배달앱의 포인트 제도를 악용할 수 있었던 핵심은 바로 '허위 주문'입니다.

정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족발집 두 곳과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유령 음식점 한 곳을 등록한 뒤, 이들 음식점에 직접 허위 주문을 냈습니다.

실크 음식값 결제는 물론 음식을 배달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허위 주문 건수는 만 6천여 건, 금액은 18억 원에 달했습니다.

정 씨 등은 이렇게 쌓은 5천만 원 상당의 포인트로 다시 자신의 음식점에 허위 주문했고 앱 업체는 규정에 따라 포인트로 결제한 음식값을 음식점 업주에게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고홍규(부산 동부서 사이버수사팀) : "휴대폰 모두 60대, 유심칩 200여 개, 그것을 이용해서 가짜 손님 아이디 64개를 만들어 허위 매출을 일으켜 포인트를 적립했습니다."

앱 업체는 계속해서 같은 날 특정 음식점에 주문량이 폭주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정 씨를 구속하고 스마트폰 공급책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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