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대사 귀국…갈등 국면 언제까지?

<앵커 멘트>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주한 일본 대사가 어제 귀국했습니다.

한일 관계 어떻게 될까요?

도쿄 연결합니다.

이승철 특파원, 일본이 우리 정부를 향해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네요.

<리포트>

네 말씀하신대로 어제 일본 대사가 일본으로 귀국했습니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된 지 열흘 만입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항의표시로 볼 수 있겠습니다.

나가미네 대사는 귀국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부산 소녀상 설립은 극히 유감스럽다. 향후 일정은 외무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을 방문중인 기시다 외무상이 내일(11일) 귀국하는 만큼, 일본 대사가 언제 한국으로 돌아갈지는 그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때에도 대사 일시 귀국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10일 정도 있다 복귀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 대사가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느냐에 따라, 이번 갈등 사태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관건은 일본 정치권의 한국 때리깁니다.

이미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한국을 비판했죠. 여기에 집권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도 방송에 출연해 한국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협상에 성가신 나라다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정치인들의 발언이 계속될 경우 한국에서의 반발도 커지는 만큼 사태의 진정은 더욱 어렵게 됩니다.

일본에서도 대중국, 대북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까지 일본 정부가 이번 사태를 끌고갈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