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북·미·중·일 ‘사각파도’…정부, 대응 고심

입력 2017.01.10 (06:31) 수정 2017.01.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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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 관계 악화 속에 정부는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 대외 악재 속에 한일 관계까지 최악으로 치닫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감정적 대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영언론을 통해 한국산 화장품 수입 규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노골적인 사드 보복을 하고 있는 중국,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공언하고 있는 북한,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 한국 외교는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위기 극복을 진두 지휘할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는 겁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외교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어려운 국정여건 속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또 급변하는 국제정세, 불확실성의 세계 경제와.."

일본이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빌미로 주한대사와 총영사 일시 귀국 같은 과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지난 6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나가미네 일본 대사를 초치해 유감의 뜻을 전한 이후 이렇다할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조치에 정면으로 맞대응하면, 위안부 합의 파기와 한일관계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겁니다.

외교부는 가해자인 일본이 우리 국민 정서를 자극하지 않도록 자제를 요구하며 상황을 관리하되,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 수위를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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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아치는 북·미·중·일 ‘사각파도’…정부, 대응 고심
    • 입력 2017-01-10 06:32:31
    • 수정2017-01-10 0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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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 관계 악화 속에 정부는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 대외 악재 속에 한일 관계까지 최악으로 치닫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감정적 대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영언론을 통해 한국산 화장품 수입 규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노골적인 사드 보복을 하고 있는 중국,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공언하고 있는 북한,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등 한국 외교는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위기 극복을 진두 지휘할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는 겁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외교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어려운 국정여건 속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또 급변하는 국제정세, 불확실성의 세계 경제와.."

일본이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빌미로 주한대사와 총영사 일시 귀국 같은 과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지난 6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나가미네 일본 대사를 초치해 유감의 뜻을 전한 이후 이렇다할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조치에 정면으로 맞대응하면, 위안부 합의 파기와 한일관계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겁니다.

외교부는 가해자인 일본이 우리 국민 정서를 자극하지 않도록 자제를 요구하며 상황을 관리하되,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 수위를 조절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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