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트럼프 위협에 ‘백기’…日 기업 긴장

입력 2017.01.10 (21:09) 수정 2017.01.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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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일자리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한 마디에,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도 닷새 만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일본 기업들도 미국의 새 정부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윤석구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도요타가 멕시코에 미국 수출용 자동차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절대 안된다. 미국에 공장을 짓든지, 아니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라는 겁니다.

도요타는 미국내 10개 공장에 판매망을 합해 13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며 즉각 방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도요타 주가가 한때 3%나 급락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자, 사장이 직접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으로 날아가 비상 대책을 내놨습니다.

<녹취> 도요타 아키오(도요타 자동차 사장) : "앞으로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새 공장의 경우 이미 공사가 진행중인데다, 다른 공장들도 갑작스런 이전이 쉽지 않아 도요타로선 곤혹스런 상황입니다.

상황이 비슷한 일본의 다른 주요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미국내 고용효과를 강조하며 여론을 살피고 있습니다.

<녹취> 하치고 다카히로(혼다자동차 사장) : "(트럼프 정책이) 아직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으니까 좀더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입니다."

포드 등 미국 대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압력에 잇따라 백기를 들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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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트럼프 위협에 ‘백기’…日 기업 긴장
    • 입력 2017-01-10 21:10:55
    • 수정2017-01-10 21: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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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일자리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한 마디에,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도 닷새 만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일본 기업들도 미국의 새 정부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윤석구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도요타가 멕시코에 미국 수출용 자동차 공장을 새로 짓는 것은 절대 안된다. 미국에 공장을 짓든지, 아니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라는 겁니다.

도요타는 미국내 10개 공장에 판매망을 합해 13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며 즉각 방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도요타 주가가 한때 3%나 급락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자, 사장이 직접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으로 날아가 비상 대책을 내놨습니다.

<녹취> 도요타 아키오(도요타 자동차 사장) : "앞으로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새 공장의 경우 이미 공사가 진행중인데다, 다른 공장들도 갑작스런 이전이 쉽지 않아 도요타로선 곤혹스런 상황입니다.

상황이 비슷한 일본의 다른 주요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미국내 고용효과를 강조하며 여론을 살피고 있습니다.

<녹취> 하치고 다카히로(혼다자동차 사장) : "(트럼프 정책이) 아직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많으니까 좀더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입니다."

포드 등 미국 대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압력에 잇따라 백기를 들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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