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트럼프에 화답’…국내 기업 “美 투자 확대”

입력 2017.01.10 (21:11) 수정 2017.01.10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눈치보기는 도요타 뿐이 아닙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2020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생산공장 두 곳을 교체하고 2천 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드사도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을 접고, 미국 미시간주에 7억 달러를 들여 새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는 기업인들과도 잇따라 만나 일자리 창출 약속도 받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는 미국의 일자리 백 만 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는데요.

미국 시장을 생각해야 할 우리 기업들 역시 이른바 '트럼프 코드' 맞추기가 최대 당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최대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아차는 불과 5.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스포츠카를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올해 모터쇼 관심은 새차 경쟁보다 트럼프가 완성차 업계에 쏟아내는 압박에 맞춰진 상태...

우리 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 언론도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드리워졌다고 짚었습니다.

지난해 멕시코 공장 가동을 서둘렀던 기아차가 가장 급합니다.

우선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물량을 줄이고,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을 잡고있는 국내 업체들도 구체적 대응 수위를 고심중인 모습입니다.

<녹취> 수출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트럼프가 미국 주변국에서 수입하는 제품들에 대해서 막대한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미국 본토에 가전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던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이 나서 올 상반기 중으로 정리될 것이라며 속도를 높이는 기류입니다.

기존 미국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10억 달러 정도의 투자를 늘리겠다던 삼성전자는 신규 가전공장 설립을 선택지에 올려뒀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의 장벽을 높게 쌓는다면 아예 그 장벽 안으로 들어가는 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업계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트럼프에 화답’…국내 기업 “美 투자 확대”
    • 입력 2017-01-10 21:12:57
    • 수정2017-01-10 21:52:53
    뉴스 9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눈치보기는 도요타 뿐이 아닙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2020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생산공장 두 곳을 교체하고 2천 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드사도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을 접고, 미국 미시간주에 7억 달러를 들여 새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트럼프는 기업인들과도 잇따라 만나 일자리 창출 약속도 받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는 미국의 일자리 백 만 개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는데요.

미국 시장을 생각해야 할 우리 기업들 역시 이른바 '트럼프 코드' 맞추기가 최대 당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미 최대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아차는 불과 5.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스포츠카를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올해 모터쇼 관심은 새차 경쟁보다 트럼프가 완성차 업계에 쏟아내는 압박에 맞춰진 상태...

우리 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 언론도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한국 자동차 업계에 드리워졌다고 짚었습니다.

지난해 멕시코 공장 가동을 서둘렀던 기아차가 가장 급합니다.

우선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물량을 줄이고,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을 잡고있는 국내 업체들도 구체적 대응 수위를 고심중인 모습입니다.

<녹취> 수출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트럼프가 미국 주변국에서 수입하는 제품들에 대해서 막대한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미국 본토에 가전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던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이 나서 올 상반기 중으로 정리될 것이라며 속도를 높이는 기류입니다.

기존 미국 텍사스 반도체 공장에 10억 달러 정도의 투자를 늘리겠다던 삼성전자는 신규 가전공장 설립을 선택지에 올려뒀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의 장벽을 높게 쌓는다면 아예 그 장벽 안으로 들어가는 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업계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