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中 군용기, 방공구역 진입…軍 대응 출격

입력 2017.01.10 (21:14) 수정 2017.01.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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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토 끝에서부터 바다로 12해리, 약 22km까지가 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영해'입니다.

또 영토와 영해 위의 하늘이 '영공'입니다.

전투기나 미식별 항공기가 무단으로 영공을 침범하면 경고를 하고, 통제에 따르지 않으면 격추시킬 수 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이란 외국 항공기의 무단 영공 침범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영공 보다 넓게 각국이 설정해 놓은 경계 구역인데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관례적으로 상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때는 오해가 없도록 미리 통보를 해줍니다.

그런데, 어제(9일) 중국 군용기들이 사전 통보 없이 이어도 부근의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9일) 오전 10시쯤. 폭격기와 조기경보기, 정찰기 등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두 세 대씩 편대를 이뤄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출격한 이 군용기들은 이어도 서쪽에서 카디즈로 진입해 동해 일대까지 올라갔다가 5시간 만에 내려갔습니다.

우리 군은 카디즈로 진입하는 항공기들이 식별되자, 즉각 전투기 10여 대를 출격시켰고, 한때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녹취> 노재천(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카디즈 이탈 시까지 감시·추적을 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수행했습니다."

군은 직통망을 통해 중국군임을 확인하고, 경고통신을 보냈습니다.

중국 군용기들은 경고통신을 받고 카디즈를 벗어났다가 다시 들어오기를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이번 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사전에 우리 측에 비행계획을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공군과 가진 직통망 교신에서 이번 비행이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중국 군용기들이 매년 수십차례 카디즈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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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0 21:15:29
    • 수정2017-01-10 2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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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토 끝에서부터 바다로 12해리, 약 22km까지가 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영해'입니다.

또 영토와 영해 위의 하늘이 '영공'입니다.

전투기나 미식별 항공기가 무단으로 영공을 침범하면 경고를 하고, 통제에 따르지 않으면 격추시킬 수 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이란 외국 항공기의 무단 영공 침범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영공 보다 넓게 각국이 설정해 놓은 경계 구역인데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관례적으로 상대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때는 오해가 없도록 미리 통보를 해줍니다.

그런데, 어제(9일) 중국 군용기들이 사전 통보 없이 이어도 부근의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9일) 오전 10시쯤. 폭격기와 조기경보기, 정찰기 등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두 세 대씩 편대를 이뤄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출격한 이 군용기들은 이어도 서쪽에서 카디즈로 진입해 동해 일대까지 올라갔다가 5시간 만에 내려갔습니다.

우리 군은 카디즈로 진입하는 항공기들이 식별되자, 즉각 전투기 10여 대를 출격시켰고, 한때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녹취> 노재천(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카디즈 이탈 시까지 감시·추적을 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수행했습니다."

군은 직통망을 통해 중국군임을 확인하고, 경고통신을 보냈습니다.

중국 군용기들은 경고통신을 받고 카디즈를 벗어났다가 다시 들어오기를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이번 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사전에 우리 측에 비행계획을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공군과 가진 직통망 교신에서 이번 비행이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중국 군용기들이 매년 수십차례 카디즈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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