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등 돌린 美 연예인들…“新 문화전쟁”

입력 2017.01.10 (21:41) 수정 2017.01.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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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임을 열흘 앞둔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인이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과 격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새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유명 연예인들이 적지 않은데, 이유가 뭘까요?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골든 글로브 평생 공로상을 받은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새 대통령을 맞는 미국사회를 풍자합니다.

<녹취> 메릴 스트립(영화배우) :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는 요즘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분야에 있네요. 영화인, 외국인, 언론인 말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이민 정책, 인종 차별과 장애인 조롱 논란, 언론 기피 성향 등을 비판한 겁니다.

<녹취> 메릴 스트립 : "무례는 무례를 초래하고 폭력은 폭력을 낳습니다. 힘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다른 이들을 괴롭힌다면 우리 모두가 패배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발끈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메릴 스트립은 가장 과대평가된 배우 가운데 한 명이고 대선에서 진 힐러리의 아첨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메릴 스트립의 수상소감은 SNS로 빠르게 퍼졌고 유명 연예인들의 지지가 잇따랐습니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미국의 지도자로 트럼프는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선 전부터도 거장 스필버그 감독과 가수 바브라 스트레이젠드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트럼프 반대 진영에 서왔습니다.

대통령 취임식 축하무대에 오를 연예인 섭외에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새로운 문화전쟁이 시작됐다고 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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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등 돌린 美 연예인들…“新 문화전쟁”
    • 입력 2017-01-10 21:43:39
    • 수정2017-01-10 21: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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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임을 열흘 앞둔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인이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과 격한 공방을 벌였는데요,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새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유명 연예인들이 적지 않은데, 이유가 뭘까요?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골든 글로브 평생 공로상을 받은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새 대통령을 맞는 미국사회를 풍자합니다.

<녹취> 메릴 스트립(영화배우) :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는 요즘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분야에 있네요. 영화인, 외국인, 언론인 말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이민 정책, 인종 차별과 장애인 조롱 논란, 언론 기피 성향 등을 비판한 겁니다.

<녹취> 메릴 스트립 : "무례는 무례를 초래하고 폭력은 폭력을 낳습니다. 힘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다른 이들을 괴롭힌다면 우리 모두가 패배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발끈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메릴 스트립은 가장 과대평가된 배우 가운데 한 명이고 대선에서 진 힐러리의 아첨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메릴 스트립의 수상소감은 SNS로 빠르게 퍼졌고 유명 연예인들의 지지가 잇따랐습니다.

배우 조지 클루니는 미국의 지도자로 트럼프는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선 전부터도 거장 스필버그 감독과 가수 바브라 스트레이젠드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트럼프 반대 진영에 서왔습니다.

대통령 취임식 축하무대에 오를 연예인 섭외에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새로운 문화전쟁이 시작됐다고 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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