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폐수 방류’ 25개 업체 적발

입력 2017.01.11 (12:46) 수정 2017.01.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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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현장 등에서 나온 폐수를 하수도에 그대로 쏟아버린 양심 불량 업체 20여 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단 방류한 폐수에는 수은과 납, 구리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기준치의 최고 10배나 들어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한창입니다.

한쪽에선 콘크리트를 옮기는 펌프카를 세척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폐수는 그대로 길가 하수구로 들어갑니다.

<녹취>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물이 진국이네. 우수관 쪽으로 뿌리네. 정말 심각하다."

업체 측은 폐수를 제대로 처리한다고 말하지만.

<녹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물기 빠지면 그다음에 다 걷어서 청소한다고요."

로봇 카메라로 하수관 안을 들여다봤더니, 절반 정도가 시멘트로 덮여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특법사법경찰 : "안 깨지네 안 깨져. 굳었구먼. 이게 다 시멘트잖아요."

2년 동안 폐수 225톤을 몰래 버려왔다는 증거입니다.

중금속에 오염된 폐수가 정화도 되지 않은 채 이 우수관로를 통해서 흘러나와 반대편에 있는 한강으로 바로 유입된 겁니다.

서울의 도심에 있는 염색업체.

정화시설도 갖춰놓지 않고 역시 하수구를 통해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습니다.

<녹취> 염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염색하고 하수구를 통해 나가겠죠?) 안 나갈 수는 없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이렇게 버린 폐수에는 수은과 납, 구리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대 10배나 들어있었습니다.

서울시에 단속된 업체 20여 곳이 지난 2년 동안 버린 폐수는 천여 톤.

현장소장 1명이 구속됐고, 37명이 형사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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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금속 폐수 방류’ 25개 업체 적발
    • 입력 2017-01-11 13:02:32
    • 수정2017-01-11 13:28:23
    뉴스 12
<앵커 멘트>

건설현장 등에서 나온 폐수를 하수도에 그대로 쏟아버린 양심 불량 업체 20여 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단 방류한 폐수에는 수은과 납, 구리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들이 기준치의 최고 10배나 들어있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한창입니다.

한쪽에선 콘크리트를 옮기는 펌프카를 세척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폐수는 그대로 길가 하수구로 들어갑니다.

<녹취>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물이 진국이네. 우수관 쪽으로 뿌리네. 정말 심각하다."

업체 측은 폐수를 제대로 처리한다고 말하지만.

<녹취> 공사장 관계자(음성변조) : "물기 빠지면 그다음에 다 걷어서 청소한다고요."

로봇 카메라로 하수관 안을 들여다봤더니, 절반 정도가 시멘트로 덮여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특법사법경찰 : "안 깨지네 안 깨져. 굳었구먼. 이게 다 시멘트잖아요."

2년 동안 폐수 225톤을 몰래 버려왔다는 증거입니다.

중금속에 오염된 폐수가 정화도 되지 않은 채 이 우수관로를 통해서 흘러나와 반대편에 있는 한강으로 바로 유입된 겁니다.

서울의 도심에 있는 염색업체.

정화시설도 갖춰놓지 않고 역시 하수구를 통해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습니다.

<녹취> 염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염색하고 하수구를 통해 나가겠죠?) 안 나갈 수는 없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이렇게 버린 폐수에는 수은과 납, 구리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대 10배나 들어있었습니다.

서울시에 단속된 업체 20여 곳이 지난 2년 동안 버린 폐수는 천여 톤.

현장소장 1명이 구속됐고, 37명이 형사입건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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