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구속

<앵커 멘트>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4인방 가운데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황경주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군요?

<답변>
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습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 직권남용 혐의입니다.

영장을 발부한 법원은 김 전 장관 등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 3명은 지난 2014년~2015년 청와대나 문체부에서 재직하며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과 정 전 차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영장 청구는 기각됐는데요, 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이 주요 관계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블랙리스트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의 핵심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질문>
정유라 씨 관련 수사 소식도 들어보죠,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이 오늘 특검에 소환돼죠?

<답변>
네,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학대학 학장이 오늘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합니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데요,

김 전 학장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대 부정 입학과 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 교수는 특검 조사에서 김 전 학장의 지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전 학장은 앞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유라 씨 학사 비리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잇달아 조사한 특검은 조만간 최경희 전 이대 총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