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강원FC 공격적 마케팅 주목

입력 2017.01.16 (08:47) 수정 2017.01.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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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소식을 알아보는 스포츠그램시간입니다.

최근 프로축구에선 강원 FC가 공격적인 선수 구성을 통해, 단숨에 상위권 전력을 갖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원은 선수단 구성 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떠올랐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강원은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죠?

<답변>
국가대표 이근호 선수를 시작으로 매일 한명씩 10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매일 아침 7시만 되면 새로운 선수 영입 소식을 알려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단숨에 K리그 정상급 팀으로 올라섰습니다.

강원이 영입한 선수를 보면은 이근호 선수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이었던 정조국 선수를 보강해서 막강 공격진을 구축했습니다.

수비수엔 오범석 선수, 골키퍼 이범영 선수까지 영입해서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게 됐습니다.

강원은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1부 리그로 올라섰는데요.

강원의 조태룡 대표는 목표를 1부 리그 잔류가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냥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강원의 전력이라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출전 기준인 3위 이내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강원이 도민 구단이어서 많은 돈을 쓰기 어려운데, 어떻게 이런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죠?

<답변>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입니다.

기존 구단들은 모기업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 지원을 받느냐에 맞춰서 예산을 짜고, 선수 영입을 하는데요.

강원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서 뛰어난 구단을 만들면, 스폰서나 관중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한마디로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질문>
실제로 강원 FC의 연간 회원권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죠?

<답변>
1차 예매에서만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강원 구단에선 시즌 개막까지 연간 회원권 구매자가 최소한 4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의 연간 회원권을 구매한 사람은 138명에 불과했는데요.

1차 마감 결과 10배 이상 많은 140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내일부터 2차 판매에 들어가는데 시즌권 관련 문의가 엄청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연간 회원권은 가격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데, 연간 회원권 순수 구입자가 이렇게 늘어나는 건 K리그에서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질문>
그런데 강원 FC의 연간 회원권은 국내 팬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구입한다면서요?

<답변>
일본인들이 100장 이상의 연간 회원권을 구입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샤이니의 팬들인데요.

강원 최윤겸 감독의 아들이 바로 샤이니의 민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팬들이 강원 응원에 나섰습니다.

일본의 샤이니 팬클럽이 올 초에 강원 구단에 연간 회원권 구매에 관해 문의를 해왔는데요.

샤이니 민호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1차로 100장이 넘는 연간 회원권을 구입했고, 추가 구입 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팬들은 이렇게 구입한 연간 회원권을 강원도의 소외 지역 팬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혀서, 더욱 뜻 깊은 연간 회원권 구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샤이니가 강원 FC 홈경기에서 공연을 할 계획도 있다면서요?

<답변>
강원은 올 시즌 모든 홈경기에 한 시간짜리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축구 시작 한 시간 전에 문화 공연을 관람한 뒤에, 2시간동안 축구를 본다는 계획인데요.

샤이니의 공연도 성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강원은 경기 전 공연을 위해서 올 시즌 무대 감독과 조명 감독등 공연만을 위한 직원을 3명 채용해서, 홈경기 식전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강원도 지역의 오케스트라 등 문화 단체의 행사로 이뤄지는데요.

샤이니의 공연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실제 샤이니의 민호 씨도 아버지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고 최윤겸 감독은 샤이니의 개런티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축구장에서의 샤이니 공연이 유력해졌습니다.

<질문>
아버지인 최윤겸 감독이 개런티의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하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답변>
예전 SK의 이만수 코치가 문학 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오면 속옷 차림으로 뛰겠다는 공약을 한 적이 있고, 결국 지켰는데요.

샤이니의 공연 날이 바로 사상 첫 강원 FC의 만원 관중 시대가 열린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강원은 베트남 출신 쯔엉 선수도 영입했는데, 여기에 홍보 효과가 만만치 않다죠?

<답변>
쯔엉은 베트남의 박지성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강원 입단식을 베트남 대사관에서 진행할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과거 LA다저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리나라의 국민 구단이었는데, 강원은 베트남의 국민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쯔엉은 강원 입단식엔 강원 조태룡 대표와 쯔엉, 그리고 주한베트남 대사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원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쯔엉이 입단하면서 일주일 만에 만 명 이상의 팬들이 늘어나서, 베트남어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개설한 상황입니다.

쯔엉이 주전 자리를 잡는다면, 국내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에게 강원 FC경기는 베트남 대표팀 경기처럼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멘트>

사상 최초로 한류 마케팅을 펼치는 강원 FC의 행보, 올 시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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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6 08:52:02
    • 수정2017-01-16 0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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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소식을 알아보는 스포츠그램시간입니다.

최근 프로축구에선 강원 FC가 공격적인 선수 구성을 통해, 단숨에 상위권 전력을 갖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강원은 선수단 구성 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떠올랐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강원은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죠?

<답변>
국가대표 이근호 선수를 시작으로 매일 한명씩 10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했습니다.

매일 아침 7시만 되면 새로운 선수 영입 소식을 알려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단숨에 K리그 정상급 팀으로 올라섰습니다.

강원이 영입한 선수를 보면은 이근호 선수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 득점왕이었던 정조국 선수를 보강해서 막강 공격진을 구축했습니다.

수비수엔 오범석 선수, 골키퍼 이범영 선수까지 영입해서 공격과 수비 모두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게 됐습니다.

강원은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1부 리그로 올라섰는데요.

강원의 조태룡 대표는 목표를 1부 리그 잔류가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냥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강원의 전력이라면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출전 기준인 3위 이내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강원이 도민 구단이어서 많은 돈을 쓰기 어려운데, 어떻게 이런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죠?

<답변>
한마디로 발상의 전환입니다.

기존 구단들은 모기업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 지원을 받느냐에 맞춰서 예산을 짜고, 선수 영입을 하는데요.

강원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서 뛰어난 구단을 만들면, 스폰서나 관중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한마디로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질문>
실제로 강원 FC의 연간 회원권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죠?

<답변>
1차 예매에서만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강원 구단에선 시즌 개막까지 연간 회원권 구매자가 최소한 4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의 연간 회원권을 구매한 사람은 138명에 불과했는데요.

1차 마감 결과 10배 이상 많은 140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내일부터 2차 판매에 들어가는데 시즌권 관련 문의가 엄청나게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연간 회원권은 가격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데, 연간 회원권 순수 구입자가 이렇게 늘어나는 건 K리그에서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질문>
그런데 강원 FC의 연간 회원권은 국내 팬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구입한다면서요?

<답변>
일본인들이 100장 이상의 연간 회원권을 구입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샤이니의 팬들인데요.

강원 최윤겸 감독의 아들이 바로 샤이니의 민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팬들이 강원 응원에 나섰습니다.

일본의 샤이니 팬클럽이 올 초에 강원 구단에 연간 회원권 구매에 관해 문의를 해왔는데요.

샤이니 민호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1차로 100장이 넘는 연간 회원권을 구입했고, 추가 구입 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팬들은 이렇게 구입한 연간 회원권을 강원도의 소외 지역 팬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혀서, 더욱 뜻 깊은 연간 회원권 구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샤이니가 강원 FC 홈경기에서 공연을 할 계획도 있다면서요?

<답변>
강원은 올 시즌 모든 홈경기에 한 시간짜리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축구 시작 한 시간 전에 문화 공연을 관람한 뒤에, 2시간동안 축구를 본다는 계획인데요.

샤이니의 공연도 성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강원은 경기 전 공연을 위해서 올 시즌 무대 감독과 조명 감독등 공연만을 위한 직원을 3명 채용해서, 홈경기 식전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강원도 지역의 오케스트라 등 문화 단체의 행사로 이뤄지는데요.

샤이니의 공연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실제 샤이니의 민호 씨도 아버지를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고 최윤겸 감독은 샤이니의 개런티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축구장에서의 샤이니 공연이 유력해졌습니다.

<질문>
아버지인 최윤겸 감독이 개런티의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하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답변>
예전 SK의 이만수 코치가 문학 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오면 속옷 차림으로 뛰겠다는 공약을 한 적이 있고, 결국 지켰는데요.

샤이니의 공연 날이 바로 사상 첫 강원 FC의 만원 관중 시대가 열린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강원은 베트남 출신 쯔엉 선수도 영입했는데, 여기에 홍보 효과가 만만치 않다죠?

<답변>
쯔엉은 베트남의 박지성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강원 입단식을 베트남 대사관에서 진행할 정도로 관심이 높습니다.

과거 LA다저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리나라의 국민 구단이었는데, 강원은 베트남의 국민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쯔엉은 강원 입단식엔 강원 조태룡 대표와 쯔엉, 그리고 주한베트남 대사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원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쯔엉이 입단하면서 일주일 만에 만 명 이상의 팬들이 늘어나서, 베트남어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개설한 상황입니다.

쯔엉이 주전 자리를 잡는다면, 국내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에게 강원 FC경기는 베트남 대표팀 경기처럼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멘트>

사상 최초로 한류 마케팅을 펼치는 강원 FC의 행보, 올 시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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