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첫 승리’ 거둔 시각장애 레슬링 선수…비결은?

<앵커 멘트>

눈이 보이지 않는 한 고등학생 레슬링 선수가 미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승리 비결이 뭘까요?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슬링 매트에 상대방을 넘어 뜨리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선수들.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선수, 콜린 유텍은 사실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필리핀이 어디지?"

고등학생 1학년인 콜린은 학교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인데요.

콜린은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콜린이 레슬링 경기에서 이기는 건 남들보다 훨씬 어려운데요.

콜린은 레슬링매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지만 승리는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콜린 유텍(시각장애 레슬링 선수) : "항상 이기겠단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요."

<인터뷰> 밥 로건(레슬링 코치) : "콜린은 매우 이기고 싶어 해요. 지면 매우 속상해하죠. 이기고 싶어해요."

하지만 2주 전 경기에서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일 대 일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경기종료를 겨우 12초 남기고 1점을 따낸 겁니다.

<인터뷰> 콜린 유텍(시각장애 레슬링 선수)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 생각했어요."

결국 콜린은 생애 첫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인터뷰> 콜린 유텍(시각장애 레슬링 선수) : "매우 기분 좋았어요. 활짝 웃었죠. 최선을 다한 노력이 배신하지 않아 기뻤어요."

<인터뷰> 밥 로건(레슬링 코치) : "앞이 보이지 않는데 이겼다는 것에 주목하죠. 하지만 중요한 건 콜린이 최선을 다해 연습해서 이겼다는 것입니다."

콜린 군은 승리 비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죠.

<인터뷰> 콜린 유텍(시각장애 레슬링 선수) : 때론 패배가 매우 쓰라리죠. 하지만 받아들이고 돌아가서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해요."

글로벌 24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