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국만 하향…작은 충격에도 경제 ‘흔들’

입력 2017.01.17 (21:21) 수정 2017.01.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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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통화기금, IMF는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발표합니다.

1년 4차례 발표에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4월과 10월, 두 차례만 내놓는데요.

이번엔 1월에 이례적으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며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 3%가 무너지면서 2%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 이탈리아만 성장률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은 모두 올랐고, 중국도 0.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처럼 세계 경제가 공통으로 직면한 어려움 속에서, IMF는 유독 우리나라의 뒤처진 모습을 부각한 셈인데요.

그 이유를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던 지난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우리나라에선 최대 특수라는 설대목을 맞고도, 파는 쪽도 사는 쪽도 걱정부터 앞섭니다.

<인터뷰> 최영민(백화점 직원) : "10% 정도 싸게 나왔는데 (김영란 법 때문에?) 네, 안하시는 분이 많으세요. 확실히 저렴한 것 찾으시고..."

<인터뷰> 김명수(공장 운영) : "경기가 없으니까 일거리도 없잖아요. 없어도 보내야해요. 거래처는."

영국과 독일 같은 선진국들은 브렉시트 논란을 겪고도 이번에 성장 전망치가 모두 올랐습니다.

역시 국내 소비가 떠받쳐서입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고, 내수가 취약한 우리 경제는 작은 충격에도 더 움츠러 들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 13일) : "민간소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둔화되지 않을까 이번 조정의 주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강도높은 세금 감면 정책으로 보호 무역주의라는 파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추경 카드를 만지작거리지만, 불안정한 정치 일정으로 그마저도 불확실합니다.

<인터뷰> 김광석(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인력유출 문제라든가 고물가라든가 각계층들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IMF는 우리 경제의 성장전망을 내린 이유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 신흥국 성장세 둔화처럼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위험에 취약한 나라로 꼽혔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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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7 21:23:30
    • 수정2017-01-17 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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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통화기금, IMF는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발표합니다.

1년 4차례 발표에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4월과 10월, 두 차례만 내놓는데요.

이번엔 1월에 이례적으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며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 3%가 무너지면서 2%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 이탈리아만 성장률이 떨어졌다는 건데요.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은 모두 올랐고, 중국도 0.3%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처럼 세계 경제가 공통으로 직면한 어려움 속에서, IMF는 유독 우리나라의 뒤처진 모습을 부각한 셈인데요.

그 이유를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던 지난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우리나라에선 최대 특수라는 설대목을 맞고도, 파는 쪽도 사는 쪽도 걱정부터 앞섭니다.

<인터뷰> 최영민(백화점 직원) : "10% 정도 싸게 나왔는데 (김영란 법 때문에?) 네, 안하시는 분이 많으세요. 확실히 저렴한 것 찾으시고..."

<인터뷰> 김명수(공장 운영) : "경기가 없으니까 일거리도 없잖아요. 없어도 보내야해요. 거래처는."

영국과 독일 같은 선진국들은 브렉시트 논란을 겪고도 이번에 성장 전망치가 모두 올랐습니다.

역시 국내 소비가 떠받쳐서입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고, 내수가 취약한 우리 경제는 작은 충격에도 더 움츠러 들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7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지난 13일) : "민간소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둔화되지 않을까 이번 조정의 주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강도높은 세금 감면 정책으로 보호 무역주의라는 파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추경 카드를 만지작거리지만, 불안정한 정치 일정으로 그마저도 불확실합니다.

<인터뷰> 김광석(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인력유출 문제라든가 고물가라든가 각계층들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IMF는 우리 경제의 성장전망을 내린 이유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 신흥국 성장세 둔화처럼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위험에 취약한 나라로 꼽혔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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