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노년 인구, 소아·청소년 첫 추월…‘인구절벽’ 현실화
입력 2017.01.18 (21:18)
수정 2017.01.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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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가 주민등록상 통계로도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기준 예순다섯 살 이상 노년 인구는 1년 전보다 3% 이상 늘어 7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15살 미만 소아·청소년 인구는 2%가량 줄어 처음으로 70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년 인구가 소아·청소년 인구를 추월한 건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한 뒤 처음 있는 일인데요,
기대 수명이 늘어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저출산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절벽의 원년이 될 올해, 고령 사회로 빠르게 다가가고 있는 우리 현실을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오빠가~ 있다~"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목청 높여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대부분 70대 이상 노인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노인 전용 '노래극장'입니다.
<인터뷰> 한미자(88세/경기도 고양시) : "노인들한테 좋은 노래만 부르는 거야. 그러니까 누구든지 따라부르고, 또 신이 나게 하다 보면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고 좋은 거예요."
고령자 취향에 맞춘 전용 거리도 조성됐습니다.
옛 음악다방을 본떠 만든 이 카페는 어르신들만의 문화 공간입니다.
<인터뷰> 강정순(74세/서울시 서초구) :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고 음악도 옛날 우리가 들었던 음악, 아는 음악들이 주로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지난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3.5%까지 치솟았습니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에 14%가 기준인 고령사회 진입이 임박한 겁니다.
일할 인구가 줄어 생산과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 배귀희(숭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일자리문제, 교육문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그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대폭적으로 개편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자체를 미루게 하는 집값 문제,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불안감을 먼저 해소해주는 것만이 고령사회·초고령사회로 가는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가 주민등록상 통계로도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기준 예순다섯 살 이상 노년 인구는 1년 전보다 3% 이상 늘어 7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15살 미만 소아·청소년 인구는 2%가량 줄어 처음으로 70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년 인구가 소아·청소년 인구를 추월한 건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한 뒤 처음 있는 일인데요,
기대 수명이 늘어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저출산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절벽의 원년이 될 올해, 고령 사회로 빠르게 다가가고 있는 우리 현실을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오빠가~ 있다~"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목청 높여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대부분 70대 이상 노인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노인 전용 '노래극장'입니다.
<인터뷰> 한미자(88세/경기도 고양시) : "노인들한테 좋은 노래만 부르는 거야. 그러니까 누구든지 따라부르고, 또 신이 나게 하다 보면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고 좋은 거예요."
고령자 취향에 맞춘 전용 거리도 조성됐습니다.
옛 음악다방을 본떠 만든 이 카페는 어르신들만의 문화 공간입니다.
<인터뷰> 강정순(74세/서울시 서초구) :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고 음악도 옛날 우리가 들었던 음악, 아는 음악들이 주로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지난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3.5%까지 치솟았습니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에 14%가 기준인 고령사회 진입이 임박한 겁니다.
일할 인구가 줄어 생산과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 배귀희(숭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일자리문제, 교육문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그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대폭적으로 개편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자체를 미루게 하는 집값 문제,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불안감을 먼저 해소해주는 것만이 고령사회·초고령사회로 가는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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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18 21:20:00
- 수정2017-01-18 22: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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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가 주민등록상 통계로도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기준 예순다섯 살 이상 노년 인구는 1년 전보다 3% 이상 늘어 7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15살 미만 소아·청소년 인구는 2%가량 줄어 처음으로 70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년 인구가 소아·청소년 인구를 추월한 건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한 뒤 처음 있는 일인데요,
기대 수명이 늘어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저출산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절벽의 원년이 될 올해, 고령 사회로 빠르게 다가가고 있는 우리 현실을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오빠가~ 있다~"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목청 높여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대부분 70대 이상 노인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노인 전용 '노래극장'입니다.
<인터뷰> 한미자(88세/경기도 고양시) : "노인들한테 좋은 노래만 부르는 거야. 그러니까 누구든지 따라부르고, 또 신이 나게 하다 보면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고 좋은 거예요."
고령자 취향에 맞춘 전용 거리도 조성됐습니다.
옛 음악다방을 본떠 만든 이 카페는 어르신들만의 문화 공간입니다.
<인터뷰> 강정순(74세/서울시 서초구) :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고 음악도 옛날 우리가 들었던 음악, 아는 음악들이 주로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지난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3.5%까지 치솟았습니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에 14%가 기준인 고령사회 진입이 임박한 겁니다.
일할 인구가 줄어 생산과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인터뷰> 배귀희(숭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일자리문제, 교육문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총체적인 그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대폭적으로 개편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자체를 미루게 하는 집값 문제,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불안감을 먼저 해소해주는 것만이 고령사회·초고령사회로 가는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가 주민등록상 통계로도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기준 예순다섯 살 이상 노년 인구는 1년 전보다 3% 이상 늘어 7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15살 미만 소아·청소년 인구는 2%가량 줄어 처음으로 70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년 인구가 소아·청소년 인구를 추월한 건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한 뒤 처음 있는 일인데요,
기대 수명이 늘어 노인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저출산 추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절벽의 원년이 될 올해, 고령 사회로 빠르게 다가가고 있는 우리 현실을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오빠가~ 있다~"
20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목청 높여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대부분 70대 이상 노인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노인 전용 '노래극장'입니다.
<인터뷰> 한미자(88세/경기도 고양시) : "노인들한테 좋은 노래만 부르는 거야. 그러니까 누구든지 따라부르고, 또 신이 나게 하다 보면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고 좋은 거예요."
고령자 취향에 맞춘 전용 거리도 조성됐습니다.
옛 음악다방을 본떠 만든 이 카페는 어르신들만의 문화 공간입니다.
<인터뷰> 강정순(74세/서울시 서초구) :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고 음악도 옛날 우리가 들었던 음악, 아는 음악들이 주로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지난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3.5%까지 치솟았습니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에 14%가 기준인 고령사회 진입이 임박한 겁니다.
일할 인구가 줄어 생산과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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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자체를 미루게 하는 집값 문제,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불안감을 먼저 해소해주는 것만이 고령사회·초고령사회로 가는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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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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