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보호무역 비판…사드 보복 남의 일?

입력 2017.01.18 (21:26) 수정 2017.01.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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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보호 무역주의를 비판하며 세계화의 수호자를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에 보복조치를 가하는 등 정작 보호무역 행태를 보이고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 주석으로 처음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듯 보호 무역주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호무역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어두운 방 밖에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수 있지만, 빛이 있고 공기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행사장 안에서는 박수를 받았지만 정작 국제사회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주중 독일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이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면 먼저 외국기업에 시장을 열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외국 기업에 폐쇄적이고 심지어 보복하는 중국의 이중성을 꼬집은 겁니다.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제품에 대해 보복에 나서는 상황에서 보호무역을 반대한다는 시주석의 발언은 진의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화장품에 이어 한국 양변기도 품질 불량을 이유로 무더기 불합격 처분을 내렸습니다.

중국이 반 보호무역주의를 들고 나온 것은 트럼프에 맞서기 위한 카드로 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국 중심의 패권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서는 언행일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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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진핑, 보호무역 비판…사드 보복 남의 일?
    • 입력 2017-01-18 21:27:11
    • 수정2017-01-18 22: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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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보호 무역주의를 비판하며 세계화의 수호자를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에 보복조치를 가하는 등 정작 보호무역 행태를 보이고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 주석으로 처음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듯 보호 무역주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호무역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어두운 방 밖에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수 있지만, 빛이 있고 공기가 있습니다."

시 주석은 행사장 안에서는 박수를 받았지만 정작 국제사회의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주중 독일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이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면 먼저 외국기업에 시장을 열라고 촉구했습니다.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외국 기업에 폐쇄적이고 심지어 보복하는 중국의 이중성을 꼬집은 겁니다.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제품에 대해 보복에 나서는 상황에서 보호무역을 반대한다는 시주석의 발언은 진의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화장품에 이어 한국 양변기도 품질 불량을 이유로 무더기 불합격 처분을 내렸습니다.

중국이 반 보호무역주의를 들고 나온 것은 트럼프에 맞서기 위한 카드로 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국 중심의 패권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서는 언행일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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