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폭발 위험 노출…서울만 2만여 가구

입력 2017.01.19 (07:39) 수정 2017.01.19 (10: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겨울철이면 난방을 위해 전기나 가스 사용이 늘게 되죠.

그런데 설비에 문제가 있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데도 제대로 고칠 수 없는 '재난 취약가구'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낮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길.

벽면에 설치된 가스 배관은 고정도 안 돼 있고, 교체 주기를 훨씬 넘긴 가스보일러도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녹취> 황순일(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 : "1994년 시공으로 돼 있는데 보통 보일러 교체 주기는 10년에서 15년 사이에요.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벽면 한쪽에 분전함이 설치돼 있는데요.

누수가 잦아 화재 위험이 있는 데다 이렇게 가까이에 가스 배관까지 설치돼 있어 2차 사고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녹취> 김OO(서울시 영등포구) : "버리고 갈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러고 있는 거예요. 걱정되니까 되도록이면 안 쓰고…."

근처의 또 다른 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분전함도 없이 누전차단기가 먼지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녹취> 김광배(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 : "여기에 불꽃이 튀어서 전기 합선이 될 수도 있죠."

홀몸 어르신과 소년, 소녀 가장의 안전을 위해 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이 나섰습니다.

오래된 누전차단기를 교체하고, 화재경보기도 설치합니다.

<인터뷰> 정동익(서울시 안전총괄본부 시설안전과) : "작은 화재나 이런 것이 더 큰 재난으로 번지지 않도록 미리 이제 사고를 방지하는…."

화재나 폭발 등 각종 재난에 취약한 재난 취약가구는 서울에만 2만여 곳.

서울시는 올해 10억여 원을 투입해 노후, 불량 설비 등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재·폭발 위험 노출…서울만 2만여 가구
    • 입력 2017-01-19 07:59:54
    • 수정2017-01-19 10:30:41
    뉴스광장
<앵커 멘트> 겨울철이면 난방을 위해 전기나 가스 사용이 늘게 되죠. 그런데 설비에 문제가 있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데도 제대로 고칠 수 없는 '재난 취약가구'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낮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골목길. 벽면에 설치된 가스 배관은 고정도 안 돼 있고, 교체 주기를 훨씬 넘긴 가스보일러도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녹취> 황순일(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 : "1994년 시공으로 돼 있는데 보통 보일러 교체 주기는 10년에서 15년 사이에요.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벽면 한쪽에 분전함이 설치돼 있는데요. 누수가 잦아 화재 위험이 있는 데다 이렇게 가까이에 가스 배관까지 설치돼 있어 2차 사고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녹취> 김OO(서울시 영등포구) : "버리고 갈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이러고 있는 거예요. 걱정되니까 되도록이면 안 쓰고…." 근처의 또 다른 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분전함도 없이 누전차단기가 먼지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녹취> 김광배(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 : "여기에 불꽃이 튀어서 전기 합선이 될 수도 있죠." 홀몸 어르신과 소년, 소녀 가장의 안전을 위해 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이 나섰습니다. 오래된 누전차단기를 교체하고, 화재경보기도 설치합니다. <인터뷰> 정동익(서울시 안전총괄본부 시설안전과) : "작은 화재나 이런 것이 더 큰 재난으로 번지지 않도록 미리 이제 사고를 방지하는…." 화재나 폭발 등 각종 재난에 취약한 재난 취약가구는 서울에만 2만여 곳. 서울시는 올해 10억여 원을 투입해 노후, 불량 설비 등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