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 일가족…한강 CCTV에 포착

입력 2017.01.19 (07:41) 수정 2017.01.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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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한강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한 마리가 40여 년 만에 발견됐다는 소식, 지난해 KBS가 처음 보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환경 당국이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수달 한 마리가 아니라 일가족 네 마리가 무리를 지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두가 잠든 밤. 수달 한 마리가 CCTV 주위를 맴돌더니, 새끼 세 마리와 함께 다시 나타나 험한 돌무더기 위를 기어오릅니다.

40여 년 만에 한강에서 발견된 수달 가족입니다.

수달이 카메라에 잡힌 곳은 한강 천호대교 북쪽 지역.

팔당댐 너머에서 살다 도로를 타고 넘어와 새끼를 낳은 뒤 이 일대에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배설물에) 물고기 비늘도 보이고 뼈도 보이잖아요. 이쪽을 보시면 오리류라든지 그런 걸 잡아먹은 배설물이죠."

상수원보호구역인 이 지역은 수심이 얕고 물살이 느린 데다 이렇게 바위벽까지 조성돼 있어서 수달이 서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지난해 3월, 수달 한 마리가 한강에서 발견됐다는 KBS 보도 뒤, 환경 당국은 CCTV 10대를 설치해 수달 가족의 서식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찍혔던 수달은 이번에 찍힌 새끼 중 한 마리인 걸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한성용(한국 수달연구센터 소장) : "(지난해 3월에 카메라에) 찍혔던 새끼가 지금 아마 생존한 상태로 엄마 앞에 있는 게 지금 찍힌 게 아닌가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때 전국 하천에 흔했지만 이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개체 수가 급감한 수달.

환경 당국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수달 가족이 한강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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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수달 일가족…한강 CCTV에 포착
    • 입력 2017-01-19 08:02:34
    • 수정2017-01-19 08: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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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한강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 한 마리가 40여 년 만에 발견됐다는 소식, 지난해 KBS가 처음 보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환경 당국이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수달 한 마리가 아니라 일가족 네 마리가 무리를 지어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두가 잠든 밤. 수달 한 마리가 CCTV 주위를 맴돌더니, 새끼 세 마리와 함께 다시 나타나 험한 돌무더기 위를 기어오릅니다.

40여 년 만에 한강에서 발견된 수달 가족입니다.

수달이 카메라에 잡힌 곳은 한강 천호대교 북쪽 지역.

팔당댐 너머에서 살다 도로를 타고 넘어와 새끼를 낳은 뒤 이 일대에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배설물에) 물고기 비늘도 보이고 뼈도 보이잖아요. 이쪽을 보시면 오리류라든지 그런 걸 잡아먹은 배설물이죠."

상수원보호구역인 이 지역은 수심이 얕고 물살이 느린 데다 이렇게 바위벽까지 조성돼 있어서 수달이 서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지난해 3월, 수달 한 마리가 한강에서 발견됐다는 KBS 보도 뒤, 환경 당국은 CCTV 10대를 설치해 수달 가족의 서식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찍혔던 수달은 이번에 찍힌 새끼 중 한 마리인 걸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한성용(한국 수달연구센터 소장) : "(지난해 3월에 카메라에) 찍혔던 새끼가 지금 아마 생존한 상태로 엄마 앞에 있는 게 지금 찍힌 게 아닌가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때 전국 하천에 흔했지만 이제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개체 수가 급감한 수달.

환경 당국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수달 가족이 한강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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