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눈사태로 30명 매몰…‘6명 생존’ 확인

입력 2017.01.20 (21:44) 수정 2017.01.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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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내린 이탈리아 중부에 잇따른 지진 여파로 눈사태가 일어나 산간 마을 호텔을 덮쳤습니다.

호텔 안에 있던 30명이 매몰됐는데, 6명은 생존이 확인됐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설로 뒤덮인 해발 1,200m 산악지대.

밤새 눈더미를 파헤친 끝에 구조대가 간신히 건물 안으로 진입합니다.

벽면 일부는 완전히 붕괴돼 폐허로 변했고, 복도와 객실 역시 눈과 토사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객실 43개짜리 호텔이 10m나 쓸려 내려갈 정도의 거대한 눈사태가 덮친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30명이 매몰됐는데 6명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파브리치오 쿠르치오(시민보호청장) : "이런 상황에선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한 투숙객은 잠시 차에 나왔다 가족들과 운명이 갈렸습니다.

곧 구조될 것이라며 애써 위로했지만, 가족들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폭설로 도로가 끊긴 탓에 구조작업도 맨 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올로 젠틸로니(이탈리아 총리) : "구조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조 당국이 최초 신고를 묵살해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이른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폭설과 지진이 겹친 이례적인 재난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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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눈사태로 30명 매몰…‘6명 생존’ 확인
    • 입력 2017-01-20 21:44:59
    • 수정2017-01-23 10: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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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내린 이탈리아 중부에 잇따른 지진 여파로 눈사태가 일어나 산간 마을 호텔을 덮쳤습니다. 호텔 안에 있던 30명이 매몰됐는데, 6명은 생존이 확인됐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설로 뒤덮인 해발 1,200m 산악지대. 밤새 눈더미를 파헤친 끝에 구조대가 간신히 건물 안으로 진입합니다. 벽면 일부는 완전히 붕괴돼 폐허로 변했고, 복도와 객실 역시 눈과 토사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객실 43개짜리 호텔이 10m나 쓸려 내려갈 정도의 거대한 눈사태가 덮친 것입니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30명이 매몰됐는데 6명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파브리치오 쿠르치오(시민보호청장) : "이런 상황에선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한 투숙객은 잠시 차에 나왔다 가족들과 운명이 갈렸습니다. 곧 구조될 것이라며 애써 위로했지만, 가족들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폭설로 도로가 끊긴 탓에 구조작업도 맨 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올로 젠틸로니(이탈리아 총리) : "구조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조 당국이 최초 신고를 묵살해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이른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폭설과 지진이 겹친 이례적인 재난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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