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뛰는 차례상 물가…알뜰한 장보기 비법

입력 2017.01.25 (08:40) 수정 2017.01.25 (13: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족 대 명절 설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집집마다 설맞이 음식 준비에 마음부터 바빠질 땝니다.

장보기 마친 분도 있지만, 오늘 쯤 장보러 나설 분들도 계시죠.

네 그런데 설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에 장보기 비용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알뜰하게 장보는 방법 준비했습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하죠. 올해도 어김없이 다 올랐습니다. 이번 설엔 AI 때문에 달걀 값도 장난 아닌데요.

전 부칠 일이 걱정인 분들 많습니다.

일단 올해 차례상 차리는 비용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25만 3천 원, 대형마트는 3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조금씩 올랐죠.

특히 차례상 필수품인 쇠고기와 달걀값 이거 무섭습니다.

발품 좀 팔아 더 싼 곳 가는 방법도 있고요,

다른 재료로 대체해 부담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설 물가 얼마나 올랐는지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민족 큰 명절 설입니다.

온 가족 모여 차례 지내고 맛있는 설음식 드시면서 덕담도 나누셔야죠.

하지만 요즘 물가 장난 아닙니다.

차례상 제대로 차리고 싶어도 한숨부터 나옵니다.

<인터뷰> 이선주(서울시 강북구) : “물가가 다 올랐으니까 많이 사던 것을 적게 사고 구매 품목을 줄여야 하겠죠.”

<인터뷰> 김은숙(서울시 도봉구) : “보통 30~40만원은 들어가지 않아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조사한 설 차례상 준비 비용입니다.

28개 품목을 살 때 전통시장이 25만 3천원, 대형마트가 34만원으로 작년보다 올랐습니다.

실제 주부들의 체감물가는 어떨까요?

<인터뷰> 한도형(주부) : “시장과 마트의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꼼꼼하게 비교해서 장보기 비용을 좀 줄여보려고 합니다.”

먼저 장보기 비용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쇠고기, 마트부터 가격 알아봤는데요.

<녹취> “국거리가 한 팩에 만 원입니다. 만 원.”

쇠고기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작년 대비 12% 가량 올랐습니다.

양지는 100g당 6,400원이었고요.

시장에서의 가격은 어떨까요?

<녹취> “양지 100g당 얼마씩 해요?”

<녹취> “100g에 4천 원이에요.”

마트보다 시장이 좀 더 싸네요.

<녹취> “감사합니다.”

시장에선 100g당 4,000원이었습니다.

600g 기준으로 비교하니 시장에서 사는 게 마트보다 14,400원 저렴합니다.

또 차례상에 오르는 품목에서 조기가 빠질 수 없죠.

영양만점 싱싱한 국내산 참조기 사러 시장으로 먼저 갑니다.

<녹취> “국산 참조기 하나 주세요.”

그렇다면 가격은 얼마일까요?

<녹취> “여기 있습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참조기 가격 시장에서는 다섯 마리 16,500원입니다.

대형마트는 어떨까요?

<녹취> “명절 기간 동안 대대적인 행사를 해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섯 마리를 묶어 만 천오백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대형마트가 5천 원 정도 싸네요.

다른 생선들의 시세도 좀 살펴볼까요.

동태포 입니다. 시장에선 그 자리에서 바로 떠주죠.

5천 원 어치 샀습니다.

<녹취> “가시도 없고 살이 부드러워요.~”

마트에서는 미리 포장된 동태포가 진열돼 있습니다.

100g당 1,140원정도 하는데요.

시장에서 산 양 만큼 샀더니, 5,735원 이었습니다.

이번엔 시장이 더 저렴했습니다.

차례상에 꼭 들어가는 삼색나물 가격 살펴볼까요?

손질해서 나온 고사리와 도라지는 100g당 2,350원, 시금치는 580원이었는데요.

4인 가족 기준, 400g 살 때 시금치는 마트, 도라지와 고사리는 각각 시장이 더 저렴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6개 품목을 샀더니 시장에서 장보는 게 좀 더 저렴하네요.

물론 지역과 할인행사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시장에선 쇠고기, 동태포, 나물, 과일은 좀 더 저렴하게, 목살, 참조기, 달걀은 마트에서 더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한도형(주부) : “시장과 마트에서 발품을 팔아 비교해보니 생각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너무 비싼 재료는 사기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죠?

특히 탕국 재료인 쇠고기, 양껏 넣으면 장보기 끝납니다.

방법 없을까요?

<인터뷰> 최진흔(요리연구가) : “국거리용으로는 비싼 양지 대신에 우둔살을 반반 섞어서 사용하면 오히려 저렴하게 탕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쇠고기로 우려낸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탕국, 비용절감 요령은 바로 부위를 섞는 건데요.

양지는 살코기가 많은 부위보단 ‘우삼겹’으로도 불리는 삼겹양지를 사용하면 한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 고기를 무와 함께 넣고요.

양념장을 넣어서 미리 재워둡니다.

끓는 물에 고기를 넣고 끓이다가 대파나 두부 홍합 같은 부재료들을 넣어주면 국물에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동그랑땡에 들어가는 고기, 이걸 두부로 바꾸면 어떨까요?

<인터뷰> 최진흔(요리연구가) : “고기 대신 두부를 사용하면 값도 저렴하고 맛있게 동그랑땡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부와 함께 넣어줄 갖가지 채소들 준비해주시고요.

먼저 두부를 잘게 으깨줍니다.

그런 다음 거즈에 담아 두부에 있는 수분기를 쫙 빼줍니다.

거기에 잘게 다진 채소들을 넣고, 부침가루를 넣은 뒤 잘 섞어줍니다.

동그랑땡의 모양을 예쁘게 빚어서 준비해주고요.

요즘 가격이 많은 오른 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동그랑땡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부침가루에 치자 우려낸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반죽 빛깔이 달걀을 넣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름 두른 팬 위에 반죽을 올리면, 마치 달걀옷을 입힌 것처럼 노릇노릇 잘도 구워지는데요.

오히려 색깔이 달걀을 입혔을 때보다 더 노란 게 먹음직스럽습니다.

다 익힌 동그랑땡 보기 좋게 담아냅니다. 아침부터 군침 도는데요.

흰 살 생선전에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미리 손질된 동태포를 사면 편하지만 통째로 사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역시 달걀 대신, 부침가루와 치자 우려낸 물을 섞은 반죽 옷을 입힙니다.

초록, 빨강 고추 고명까지 올려 색깔도 예쁘게 맞춰주고요.

정성스럽게 접시에 담아냅니다.

알뜰하게 만든 차례음식이지만 정성이 들어가 더 맛있어 보이죠?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가격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주머니는 가볍더라도 차례상은 더 풍성하게~ 더 맛깔난 설 준비 가능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똑! 기자 꿀! 정보] 뛰는 차례상 물가…알뜰한 장보기 비법
    • 입력 2017-01-25 08:41:12
    • 수정2017-01-25 13:04:0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민족 대 명절 설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집집마다 설맞이 음식 준비에 마음부터 바빠질 땝니다.

장보기 마친 분도 있지만, 오늘 쯤 장보러 나설 분들도 계시죠.

네 그런데 설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에 장보기 비용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알뜰하게 장보는 방법 준비했습니다. 정지주 기자.

<기자 멘트>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하죠. 올해도 어김없이 다 올랐습니다. 이번 설엔 AI 때문에 달걀 값도 장난 아닌데요.

전 부칠 일이 걱정인 분들 많습니다.

일단 올해 차례상 차리는 비용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25만 3천 원, 대형마트는 3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조금씩 올랐죠.

특히 차례상 필수품인 쇠고기와 달걀값 이거 무섭습니다.

발품 좀 팔아 더 싼 곳 가는 방법도 있고요,

다른 재료로 대체해 부담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설 물가 얼마나 올랐는지부터 확인해보시죠.

<리포트>

민족 큰 명절 설입니다.

온 가족 모여 차례 지내고 맛있는 설음식 드시면서 덕담도 나누셔야죠.

하지만 요즘 물가 장난 아닙니다.

차례상 제대로 차리고 싶어도 한숨부터 나옵니다.

<인터뷰> 이선주(서울시 강북구) : “물가가 다 올랐으니까 많이 사던 것을 적게 사고 구매 품목을 줄여야 하겠죠.”

<인터뷰> 김은숙(서울시 도봉구) : “보통 30~40만원은 들어가지 않아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조사한 설 차례상 준비 비용입니다.

28개 품목을 살 때 전통시장이 25만 3천원, 대형마트가 34만원으로 작년보다 올랐습니다.

실제 주부들의 체감물가는 어떨까요?

<인터뷰> 한도형(주부) : “시장과 마트의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꼼꼼하게 비교해서 장보기 비용을 좀 줄여보려고 합니다.”

먼저 장보기 비용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쇠고기, 마트부터 가격 알아봤는데요.

<녹취> “국거리가 한 팩에 만 원입니다. 만 원.”

쇠고기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작년 대비 12% 가량 올랐습니다.

양지는 100g당 6,400원이었고요.

시장에서의 가격은 어떨까요?

<녹취> “양지 100g당 얼마씩 해요?”

<녹취> “100g에 4천 원이에요.”

마트보다 시장이 좀 더 싸네요.

<녹취> “감사합니다.”

시장에선 100g당 4,000원이었습니다.

600g 기준으로 비교하니 시장에서 사는 게 마트보다 14,400원 저렴합니다.

또 차례상에 오르는 품목에서 조기가 빠질 수 없죠.

영양만점 싱싱한 국내산 참조기 사러 시장으로 먼저 갑니다.

<녹취> “국산 참조기 하나 주세요.”

그렇다면 가격은 얼마일까요?

<녹취> “여기 있습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참조기 가격 시장에서는 다섯 마리 16,500원입니다.

대형마트는 어떨까요?

<녹취> “명절 기간 동안 대대적인 행사를 해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섯 마리를 묶어 만 천오백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대형마트가 5천 원 정도 싸네요.

다른 생선들의 시세도 좀 살펴볼까요.

동태포 입니다. 시장에선 그 자리에서 바로 떠주죠.

5천 원 어치 샀습니다.

<녹취> “가시도 없고 살이 부드러워요.~”

마트에서는 미리 포장된 동태포가 진열돼 있습니다.

100g당 1,140원정도 하는데요.

시장에서 산 양 만큼 샀더니, 5,735원 이었습니다.

이번엔 시장이 더 저렴했습니다.

차례상에 꼭 들어가는 삼색나물 가격 살펴볼까요?

손질해서 나온 고사리와 도라지는 100g당 2,350원, 시금치는 580원이었는데요.

4인 가족 기준, 400g 살 때 시금치는 마트, 도라지와 고사리는 각각 시장이 더 저렴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6개 품목을 샀더니 시장에서 장보는 게 좀 더 저렴하네요.

물론 지역과 할인행사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시장에선 쇠고기, 동태포, 나물, 과일은 좀 더 저렴하게, 목살, 참조기, 달걀은 마트에서 더 싸게 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한도형(주부) : “시장과 마트에서 발품을 팔아 비교해보니 생각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너무 비싼 재료는 사기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죠?

특히 탕국 재료인 쇠고기, 양껏 넣으면 장보기 끝납니다.

방법 없을까요?

<인터뷰> 최진흔(요리연구가) : “국거리용으로는 비싼 양지 대신에 우둔살을 반반 섞어서 사용하면 오히려 저렴하게 탕국을 끓일 수 있습니다.”

쇠고기로 우려낸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탕국, 비용절감 요령은 바로 부위를 섞는 건데요.

양지는 살코기가 많은 부위보단 ‘우삼겹’으로도 불리는 삼겹양지를 사용하면 한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 고기를 무와 함께 넣고요.

양념장을 넣어서 미리 재워둡니다.

끓는 물에 고기를 넣고 끓이다가 대파나 두부 홍합 같은 부재료들을 넣어주면 국물에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동그랑땡에 들어가는 고기, 이걸 두부로 바꾸면 어떨까요?

<인터뷰> 최진흔(요리연구가) : “고기 대신 두부를 사용하면 값도 저렴하고 맛있게 동그랑땡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부와 함께 넣어줄 갖가지 채소들 준비해주시고요.

먼저 두부를 잘게 으깨줍니다.

그런 다음 거즈에 담아 두부에 있는 수분기를 쫙 빼줍니다.

거기에 잘게 다진 채소들을 넣고, 부침가루를 넣은 뒤 잘 섞어줍니다.

동그랑땡의 모양을 예쁘게 빚어서 준비해주고요.

요즘 가격이 많은 오른 달걀을 사용하지 않고, 동그랑땡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부침가루에 치자 우려낸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반죽 빛깔이 달걀을 넣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름 두른 팬 위에 반죽을 올리면, 마치 달걀옷을 입힌 것처럼 노릇노릇 잘도 구워지는데요.

오히려 색깔이 달걀을 입혔을 때보다 더 노란 게 먹음직스럽습니다.

다 익힌 동그랑땡 보기 좋게 담아냅니다. 아침부터 군침 도는데요.

흰 살 생선전에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미리 손질된 동태포를 사면 편하지만 통째로 사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역시 달걀 대신, 부침가루와 치자 우려낸 물을 섞은 반죽 옷을 입힙니다.

초록, 빨강 고추 고명까지 올려 색깔도 예쁘게 맞춰주고요.

정성스럽게 접시에 담아냅니다.

알뜰하게 만든 차례음식이지만 정성이 들어가 더 맛있어 보이죠?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가격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주머니는 가볍더라도 차례상은 더 풍성하게~ 더 맛깔난 설 준비 가능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