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한우라더니…알고 보니 미국산 소갈비

입력 2017.01.25 (19:14) 수정 2017.01.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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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가 여전합니다.

한우의 절반 가격도 되지 않는 미국산 소갈비를 한우와 비슷하게 손질한 뒤 '한우 선물 세트'로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을 맞아 한우를 특가 판매한다는 정육점.

30만 원짜리 소갈비 세트를 '명품 한우'라고 표시해 놨습니다.

하지만 보관 창고 안에는 미국산이라고 적힌 상자들이 발견됩니다.

그제서야 업주는 미국산 소고기를 한우로 속인 점을 시인합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이것도 갈비인가요?) 네. (미국산 갈비요?) 다 미국산이에요."

정육점 안 작업장에는 갈비를 큼직하게 썰어 뒀습니다.

구이용인 미국산 소갈비를 일부러 두껍게 잘라 갈비찜용 한우와 비슷하게 만든 겁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이건 찜용으로...(이건 국내산으로 하려고 한 거잖아요?) 이건 샘플로 놔둘 데가 없어서 그랬거든요."

미국산 소갈비를 사각으로 썬 뒤 이렇게 선물 세트로 포장까지 해서 팔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원산지 위반 사실을 알아채기가 어려웠습니다.

원산지 허위 표시는 형사 입건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다보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양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단속팀장) : "국내산 한우같은 경우에는 kg당 일반 미국산 갈비보다 (가격이) 두 세 배 많기 때문에 부당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설을 앞두고 3주 동안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적발한 원산지 표시 위반업소는 전국에서 7백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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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한우라더니…알고 보니 미국산 소갈비
    • 입력 2017-01-25 19:20:02
    • 수정2017-01-25 19: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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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가 여전합니다.

한우의 절반 가격도 되지 않는 미국산 소갈비를 한우와 비슷하게 손질한 뒤 '한우 선물 세트'로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을 맞아 한우를 특가 판매한다는 정육점.

30만 원짜리 소갈비 세트를 '명품 한우'라고 표시해 놨습니다.

하지만 보관 창고 안에는 미국산이라고 적힌 상자들이 발견됩니다.

그제서야 업주는 미국산 소고기를 한우로 속인 점을 시인합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이것도 갈비인가요?) 네. (미국산 갈비요?) 다 미국산이에요."

정육점 안 작업장에는 갈비를 큼직하게 썰어 뒀습니다.

구이용인 미국산 소갈비를 일부러 두껍게 잘라 갈비찜용 한우와 비슷하게 만든 겁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이건 찜용으로...(이건 국내산으로 하려고 한 거잖아요?) 이건 샘플로 놔둘 데가 없어서 그랬거든요."

미국산 소갈비를 사각으로 썬 뒤 이렇게 선물 세트로 포장까지 해서 팔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원산지 위반 사실을 알아채기가 어려웠습니다.

원산지 허위 표시는 형사 입건되더라도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다보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양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단속팀장) : "국내산 한우같은 경우에는 kg당 일반 미국산 갈비보다 (가격이) 두 세 배 많기 때문에 부당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설을 앞두고 3주 동안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적발한 원산지 표시 위반업소는 전국에서 7백여 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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