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FA컵서 2골…‘세배 세리머니’

<앵커 멘트>

토트넘의 손흥민이 FA컵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최초로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은 뒤 세배 세리머니를 선보이기까지 했는데요.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4부리그팀인 위컴에 끌려가던 토트넘을 구한건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은 2대 0으로 뒤진 후반 15분 분위기를 바꾸는 만회골을 터트렸습니다.

각도가 없는 지역에서 찬 강슛이 절묘한 골로 이어졌습니다.

손흥민은 이 골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최초로 시즌 10호골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양팀이 한골씩을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후반 44분 토트넘의 알리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는 3대 3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6분이 끝나갈 무렵,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수비수를 맞았지만 자책골이 아닌 손흥민의 골로 인정됐고, 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세배를 하며 새해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손흥민(토트넘) :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이 경기에서 결코 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시즌 10호골과 11호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영국 현지매체로부터 양팀 선수가운데 최고평점인 9.4점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