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뒤늦은 ‘숙소 교체 요구’…중국 때문에?

입력 2017.02.01 (21:51) 수정 2017.02.01 (22: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이 묶을 호텔에 극우 서적이 비치된 논란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조직위원회에 뒤늦게 숙소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선수단의 강경 대응을 뒤 따라가는 모양새인데요.

체육회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국 선수단이 머물 공식 숙소인 삿포로 아파 호텔에 극우 성향의 책이 비치돼 중국에서 먼저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중국과 국내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일본 조직위원회에 사실 확인에 나서 출발부터 한 발 늦었습니다.

지난 달 25일 체육회는 일본 조직위에 조치를 요구했고, 같은 날 오후 문제의 책을 호텔에서 치우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체육회는 오늘 숙소를 아예 바꿔달라고 조직위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중국 선수단이 먼저 숙소 교체를 요청하며 강경 대응을 유지하자 뒤늦게 따라 간 겁니다.

<녹취> 김용(대한체육회 사무차장) : "중국 쪽에서 아예 숙소를 옮겨 달라는 내용으로 조직위원회에 문서를 발송한 걸로 알고 있어요. 중국과 공조 차원에서 저희도 호텔을 옮겨 달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체육회는 스포츠 외교 차원에서 처음부터 강경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일본 측에 오락가락하는 모습만 보이고 말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이기흥 체육회장 선출 이후 임원 인선 등이 늦어지면서 생긴 행정 공백으로 효과적인 대처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체육회, 뒤늦은 ‘숙소 교체 요구’…중국 때문에?
    • 입력 2017-02-01 22:04:25
    • 수정2017-02-01 22:23:50
    뉴스 9
<앵커 멘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단이 묶을 호텔에 극우 서적이 비치된 논란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조직위원회에 뒤늦게 숙소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선수단의 강경 대응을 뒤 따라가는 모양새인데요.

체육회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국 선수단이 머물 공식 숙소인 삿포로 아파 호텔에 극우 성향의 책이 비치돼 중국에서 먼저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중국과 국내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일본 조직위원회에 사실 확인에 나서 출발부터 한 발 늦었습니다.

지난 달 25일 체육회는 일본 조직위에 조치를 요구했고, 같은 날 오후 문제의 책을 호텔에서 치우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체육회는 오늘 숙소를 아예 바꿔달라고 조직위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중국 선수단이 먼저 숙소 교체를 요청하며 강경 대응을 유지하자 뒤늦게 따라 간 겁니다.

<녹취> 김용(대한체육회 사무차장) : "중국 쪽에서 아예 숙소를 옮겨 달라는 내용으로 조직위원회에 문서를 발송한 걸로 알고 있어요. 중국과 공조 차원에서 저희도 호텔을 옮겨 달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체육회는 스포츠 외교 차원에서 처음부터 강경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일본 측에 오락가락하는 모습만 보이고 말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이기흥 체육회장 선출 이후 임원 인선 등이 늦어지면서 생긴 행정 공백으로 효과적인 대처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