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가뭄에 수질까지 악화…물부족 ‘재해’

입력 2017.02.03 (21:31) 수정 2017.02.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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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점점 심해지는 가뭄에 농사뿐 아니라 산업 활동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재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저수지, 뭍이 드러난 곳엔 마른 풀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이 물을 모아두던 곳이었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율은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시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원래는 저 위 다리기둥에 남겨진 흔적처럼 6미터 깊이만큼 물이 차있던 곳입니다.

최근 이 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가뭄이 4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녹취> 강현목(충남 서산시) : "지금 몇 년째 그래요. 모내기든 뭐든 아무것도 못해요. 이거 뭐 (저수율) 20% 가지고 뭐를 해요."

가뭄으로 산업계도 비상입니다.

하루 20만 톤 이상 물을 쓰는 산업단지 용수를 공급하는 호수의 물이 절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안가 공업용수 확보 자체가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김종신(한국수자원공사 산업용수부장) : "영농기와 겹치게 되면 더욱 더 현재 공급받고 있는 물량에 대해서도 상당히 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충남은 가뭄 주의 단계, 봄이되면 생활 공업용수 가뭄은 전남까지 확산되고 충남은 심각 단계로 접어들 걸로 우려됩니다.

특히 가뭄으로 하천 수질까지 악화되는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승관(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여름에 강우가 집중되기 때문에 수자원의 시간적인 효율적인 배분이 (어렵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물 부족 위험이 가장 심한 곳으로 분류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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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가뭄에 수질까지 악화…물부족 ‘재해’
    • 입력 2017-02-03 21:32:31
    • 수정2017-02-05 0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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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수도권과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점점 심해지는 가뭄에 농사뿐 아니라 산업 활동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재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저수지, 뭍이 드러난 곳엔 마른 풀만 남아 있습니다. 이곳이 물을 모아두던 곳이었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율은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시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원래는 저 위 다리기둥에 남겨진 흔적처럼 6미터 깊이만큼 물이 차있던 곳입니다. 최근 이 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가뭄이 4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녹취> 강현목(충남 서산시) : "지금 몇 년째 그래요. 모내기든 뭐든 아무것도 못해요. 이거 뭐 (저수율) 20% 가지고 뭐를 해요." 가뭄으로 산업계도 비상입니다. 하루 20만 톤 이상 물을 쓰는 산업단지 용수를 공급하는 호수의 물이 절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안가 공업용수 확보 자체가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김종신(한국수자원공사 산업용수부장) : "영농기와 겹치게 되면 더욱 더 현재 공급받고 있는 물량에 대해서도 상당히 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충남은 가뭄 주의 단계, 봄이되면 생활 공업용수 가뭄은 전남까지 확산되고 충남은 심각 단계로 접어들 걸로 우려됩니다. 특히 가뭄으로 하천 수질까지 악화되는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승관(고려대학교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 :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여름에 강우가 집중되기 때문에 수자원의 시간적인 효율적인 배분이 (어렵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물 부족 위험이 가장 심한 곳으로 분류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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