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한 핏줄보다 더 진했던 인간愛

입력 2017.02.03 (23:25) 수정 2017.02.0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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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핏줄은 아니지만, 여느 가족 못지 않게 서로 아끼고 보살피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운명처럼 만난 인연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꿔낸 두 가족, 만나보시죠.

소방관 해든 씨, 5년 전 야근을 하다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아기가 곧 나올 것 같다는 만삭의 여성이었습니다.

<녹취> 마크 해든(소방관) : "곧바로 제 인생을 바꿔 놓게 된 일이었습니다."

해든 씨는 구급차에서 난생처음 아기를 받았는데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산모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세상에 나와 처음 눈이 마주친 아이를 외면할 수 없었던 해든 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운명처럼 만난 아이는 어느새 다섯 살.

양부모와 오빠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소중한 막내딸이라고 합니다.

<녹취> "입양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렸어요. 그냥 우리 딸입니다. 우리 딸을 사랑해요."

'커플 티셔츠'를 입고 있는 청년과 백발노인.

여러 해 동안 좋은 이웃으로 지냈는데요.

청년은 할머니의 말동무가 돼주고 가벼운 심부름도 해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기 암 판정을 받아 요양원으로 떠난 건데요.

돌볼 가족도 없이 쓸쓸히 생의 마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청년은 고심 끝에 큰 결심을 합니다.

홀로 죽어가는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온 겁니다.

<녹취> 크리스 살바토르 : "(생의 마지막을) 집에서 고양이와 보내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해서 이웃사촌은 한 집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살게 됐습니다.

<녹취> 노르마 쿡 : "정말 고마워요. 집에 가게 해줘서."

청년은 마지막 순간까지 할머니의 곁을 지켜줄 거라고 합니다.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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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한 핏줄보다 더 진했던 인간愛
    • 입력 2017-02-03 23:26:19
    • 수정2017-02-03 23: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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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핏줄은 아니지만, 여느 가족 못지 않게 서로 아끼고 보살피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운명처럼 만난 인연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꿔낸 두 가족, 만나보시죠.

소방관 해든 씨, 5년 전 야근을 하다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아기가 곧 나올 것 같다는 만삭의 여성이었습니다.

<녹취> 마크 해든(소방관) : "곧바로 제 인생을 바꿔 놓게 된 일이었습니다."

해든 씨는 구급차에서 난생처음 아기를 받았는데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산모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세상에 나와 처음 눈이 마주친 아이를 외면할 수 없었던 해든 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운명처럼 만난 아이는 어느새 다섯 살.

양부모와 오빠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소중한 막내딸이라고 합니다.

<녹취> "입양했다는 사실도 잊어버렸어요. 그냥 우리 딸입니다. 우리 딸을 사랑해요."

'커플 티셔츠'를 입고 있는 청년과 백발노인.

여러 해 동안 좋은 이웃으로 지냈는데요.

청년은 할머니의 말동무가 돼주고 가벼운 심부름도 해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기 암 판정을 받아 요양원으로 떠난 건데요.

돌볼 가족도 없이 쓸쓸히 생의 마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청년은 고심 끝에 큰 결심을 합니다.

홀로 죽어가는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온 겁니다.

<녹취> 크리스 살바토르 : "(생의 마지막을) 집에서 고양이와 보내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해서 이웃사촌은 한 집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살게 됐습니다.

<녹취> 노르마 쿡 : "정말 고마워요. 집에 가게 해줘서."

청년은 마지막 순간까지 할머니의 곁을 지켜줄 거라고 합니다.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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