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면세유 섞은 가짜 난방유 257억 원어치 유통

입력 2017.02.06 (12:20) 수정 2017.02.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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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박용 면세유를 빼돌려 가짜 난방유를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난방유는 정품보다 황 함유량이 최대 13배나 높은데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이런 저질 제품을 수백억 원어치 유통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에 있는 국내 유명 정유회사 대리점입니다.

저장탱크에는 육상 유통이 금지된 해상 면세유인 선박용 벙커C유가 보관돼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39살 이 모 씨 등 12명은 무등록 석유업자로부터 선박용 벙커C유를 사들여 육상 벙커C유를 섞은 뒤 유명업체 정품인 것처럼 속여 아파트와 아스콘 공장 보일러용으로 판매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선박용 벙커C유가 400 육상용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싸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지난 2015년부터 1년여 동안 유통한 양은 3천9백만 리터, 시가 257억 원어치로 50억 원을 부당 이득으로 챙겼습니다.

<인터뷰> 한강호(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출하전표 명칭 유명 정유사 이름 이용 입출금 현황 등을 정밀하게 조작, 거래처는 유명제품으로 속아..."

선박용 기름을 섞은 저품질 난방유는 정상제품보다 황 함유량이 최대 13배나 높습니다.

경남 양산과 경북 영주 등에 5천여 가구에 이 난방유가 공급됐는데 주민들은 난방을 할 때마다 냄새와 매연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난방유 사용자(음성변조) : "기름을 벙커C유 그것을 받았는데 몇 년 전부터 계속 분진가루도 많이 나고..."

경찰은 이들로부터 저품질 난방유를 공급받고도 묵인해주는 대가로 뇌물 2억 7천만 원을 챙긴 아파트와 공장 보일러담당자 28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또, 경유와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 130만 리터를 유통한 혐의도 잡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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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 면세유 섞은 가짜 난방유 257억 원어치 유통
    • 입력 2017-02-06 12:23:33
    • 수정2017-02-06 13: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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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박용 면세유를 빼돌려 가짜 난방유를 만들어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난방유는 정품보다 황 함유량이 최대 13배나 높은데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이런 저질 제품을 수백억 원어치 유통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에 있는 국내 유명 정유회사 대리점입니다.

저장탱크에는 육상 유통이 금지된 해상 면세유인 선박용 벙커C유가 보관돼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39살 이 모 씨 등 12명은 무등록 석유업자로부터 선박용 벙커C유를 사들여 육상 벙커C유를 섞은 뒤 유명업체 정품인 것처럼 속여 아파트와 아스콘 공장 보일러용으로 판매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선박용 벙커C유가 400 육상용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싸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지난 2015년부터 1년여 동안 유통한 양은 3천9백만 리터, 시가 257억 원어치로 50억 원을 부당 이득으로 챙겼습니다.

<인터뷰> 한강호(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 "출하전표 명칭 유명 정유사 이름 이용 입출금 현황 등을 정밀하게 조작, 거래처는 유명제품으로 속아..."

선박용 기름을 섞은 저품질 난방유는 정상제품보다 황 함유량이 최대 13배나 높습니다.

경남 양산과 경북 영주 등에 5천여 가구에 이 난방유가 공급됐는데 주민들은 난방을 할 때마다 냄새와 매연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난방유 사용자(음성변조) : "기름을 벙커C유 그것을 받았는데 몇 년 전부터 계속 분진가루도 많이 나고..."

경찰은 이들로부터 저품질 난방유를 공급받고도 묵인해주는 대가로 뇌물 2억 7천만 원을 챙긴 아파트와 공장 보일러담당자 28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또, 경유와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 130만 리터를 유통한 혐의도 잡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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