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기대했는데…베트남 투자 기업들 ‘난감’

입력 2017.02.08 (06:45) 수정 2017.02.0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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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탈퇴 선언 여파로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투자해 온 우리 기업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TPP 발효 뒤 미국으로의 무관세 혜택을 생각해서 투자를 해 오던 기업들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40개 규모의 드넓은 공장, 직원만 만 명 넘는 한국 의류 기업의 베트남 공장입니다.

여기서 만들어 유명 브랜드 이름을 달고 미국에 수출되는 규모만 한해 8천억 원.

TPP가 발효되면 미국 수출길에 관세가 없어질 걸 기대했다 없던 일이 된 만큼 대안을 고민 중입니다.

<인터뷰> 주상범(한세실업 전무) : "중미 쪽에 아이티라든가 이런 쪽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쪽에 무관세를 조금 더 활용을 해서 이쪽에 TPP(무산)에서 일어나는 영향들을 흡수해서 좀 더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싼 인건비의 베트남에는 의류, 섬유 관련 기업 등 한국 기업 2,700여 개가 진출해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가전제품 복합단지를 지으며 대대적 투자를 해 왔고, LG전자도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TPP로 무관세 혜택까지 본다면 세계 최대 소비시장 미국 공략을 위한 우회 통로가 될 수 있던 터라 공격적 투자가 이뤄진 겁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회 전략, 예를 들면 미국, 베트남, 한국 간의 3자 FTA 같은 다양한 전략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트럼프 시대 미국이 추진할 다른 무역협정까지 고려해 글로벌 분업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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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PP 기대했는데…베트남 투자 기업들 ‘난감’
    • 입력 2017-02-08 06:46:14
    • 수정2017-02-08 07: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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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탈퇴 선언 여파로 베트남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투자해 온 우리 기업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TPP 발효 뒤 미국으로의 무관세 혜택을 생각해서 투자를 해 오던 기업들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40개 규모의 드넓은 공장, 직원만 만 명 넘는 한국 의류 기업의 베트남 공장입니다.

여기서 만들어 유명 브랜드 이름을 달고 미국에 수출되는 규모만 한해 8천억 원.

TPP가 발효되면 미국 수출길에 관세가 없어질 걸 기대했다 없던 일이 된 만큼 대안을 고민 중입니다.

<인터뷰> 주상범(한세실업 전무) : "중미 쪽에 아이티라든가 이런 쪽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쪽에 무관세를 조금 더 활용을 해서 이쪽에 TPP(무산)에서 일어나는 영향들을 흡수해서 좀 더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싼 인건비의 베트남에는 의류, 섬유 관련 기업 등 한국 기업 2,700여 개가 진출해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가전제품 복합단지를 지으며 대대적 투자를 해 왔고, LG전자도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TPP로 무관세 혜택까지 본다면 세계 최대 소비시장 미국 공략을 위한 우회 통로가 될 수 있던 터라 공격적 투자가 이뤄진 겁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회 전략, 예를 들면 미국, 베트남, 한국 간의 3자 FTA 같은 다양한 전략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트럼프 시대 미국이 추진할 다른 무역협정까지 고려해 글로벌 분업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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