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북 유감표명은 사실상 사과'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사실상의 사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여론을 살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환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시장, 군수, 구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불만족한 점도 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지만 전례가 없이 북한이 신속하게 유감을 표시하고 그리고 재발방지를 하자.
⊙기자: 김 대통령은 북한의 회담 제의에는 신중히 대책을 강구중이라면서 북한과 전쟁을 하지 않는 한 대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적 화해가 아니라 확고한 안보에 바탕한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북한의 내부 변화에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북한도 문호를 열기 시작하고 외교를 넓히고 지금 경제체제도 시장경제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기자: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에 대한 최근의 논란을 염두에 둔 듯 UN도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잘 되어야 통일이 되어도 우리의 부담이 적어진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