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나만의 비법” 스타의 대본 암기 노하우

입력 2017.02.08 (08:27) 수정 2017.02.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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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스타들은 길고 긴 사극 대사나 어려운 의학 용어도 척척 외워 신기할 정도인데요.

그 뒤에는 스타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암기력을 발휘하는 스타들의 다양한암기 비법을 알아봤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믿고 보는 배우라 불려도 예외는 없습니다.

스타들도 어렵다 입을 모으는 일! 바로 대본 외우는 일인데요~

<녹취> 김수현 : "선배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데요. 진짜 그거 아닙니다. 아오, 진짜! 다시 갈게요. 죄송합니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 저마다의 암기 비법 한가지씩은 있다고 합니다.

먼저, 외우기 어려운 대사 하면 의학용어만 한 게 없죠?

드라마 ‘굿 닥터’에서 놀라운 암기력을 발휘한 주원 씨!

솜씨 한번 볼까요?

<녹취> 주원 : "현우는 구급차 안에서는 빈맥이었지만 세츄레이션은 정상이었습니다. 혈압은 낮은데 경정맥이 울혈상태였고 백트라이어드라고 생각됐습니다."

대본에서 손을 떼지 않고 외우는 습관이 완벽한 암기의 비밀이라고 하죠?

덕분에 신인 시절엔 우연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행운도 잡게 됐다고 합니다.

<녹취> 주원 : "청소를 끝내고 항상 하루에 두 번은 대본을 꼭 봤거든요. 그런데 첫 리허설 날 주인공 형이 다친 거예요. 저도 놀랐지만 별 탈 없이 리허설을 끝냈어요."

의학 용어만큼이나 입에 붙기 어려운 사극 대사.

베테랑 배우들에게조차 사극 대사는 어려운데요.

그런데 바로 이 장면!

NG 한번 없이 완벽하게 해내면서 두고두고 회자된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의 한 장면입니다.

<녹취> 장혁 : "길소개의 죄는 첫째, 화식으로 백성들의 세금을 도적질 한 죄. 둘째, 천가 객주 객주인 천오수의 그 봇짐에 아편을 넣어 죽게 만든 죄."

장혁 씨의 놀라운 암기력은 스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데요.

대본을 아예 통째로 외운다고 합니다.

<녹취> 김수로 : "(장혁 씨가) 대본을 드라마 찍을 때나 영화 찍을 때 통으로 다 외워버려요.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에서 1등이다."

대본을 통째로 외우기 위한 장혁 씨의 노력! 포승줄에 묶인 상태에서도 대본을 놓지 않는 이 촬영장 사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한편~ 시험공부 하듯~ 대사를 손 글씨로 옮겨 적으며 암기하는 스타들도 있습니다.

<녹취> 박경림 : "‘나는 대사를 손 글씨로 옮겨서 연습한다.’ 진실 혹은 거짓?"

<녹취> 황정민 : "진실입니다. 제가 손으로 적으면서 하면 잘 외워지기도 하거니와 적어놓고 늘 대본 앞에다가 잘 붙여놔요. 늘 대본 보니까 앞에 딱 (붙어)있으면 눈에 들어오는 게 있으니까요."

평소 대본을 노트 삼아 연기에 대한 메모를 많이 한다는 황정민 씨!

대본 암기 비법도 학구적인데요.

비슷한 암기방식을 쓰는 스타!

또 있습니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15분 만에 부사관 행동강령을 완벽하게 외워 화제가 된 신소율 씨!

최근 연극 ‘운빨 로맨스’로 돌아왔는데요~

연예수첩이 신소율 씨에게 암기 비법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신소율 : "글씨 쓰는 것을 되게 좋아해서 대본 한 번 읽고 써서 외우고, 쓴 거랑 원래 대본이랑 비교해보고 안 외워진 부분 다시 수정해서 외우고 그렇게 외우는 것 같아요."

이런 신소율 씨도 NG 없이 한 번에 모든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야 하는 연극 무대는 부담스러웠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신소율 : "제일 친한 친구가 와서 공연을 보는데 친한 친구 눈을 딱 보는 순간 머릿속이 백지가 되더라고요. 대본을 계속 봤으니까 대본 몇째 줄에 뭐가 있었는지 그 그림을 딱 떠올렸어요."

아찔했던 순간, 다행히 이미지 연상법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암기를 위해 자신만의 장소를 둔 스타들도 있습니다.

배우 방은희 씨와 독고영재 씨가 공통적으로 꼽은 이 특별한 곳, 어딜까요?

<녹취> 방은희 : "저는 욕실에서 대본을 참 잘 외워요. 그냥 쏙쏙 들어와요. 딴 데 그 어느 곳보다."

<녹취> 독고영재 : "욕실이 약간 윙윙거리는 소리가 있잖아요. 울림 같은 게. 대사 외우면서도 내가 대사를 하면서도 재밌더라고요. 귀에 들려오는 게. 울림이."

아~ 정말 특별한데요~

특별하다 못해 독특한 방법까지 사용하는 스타가 있으니~ 바로 코믹 연기의 달인, 최성국 씨입니다.

<녹취> 최성국 : "밥 먹는 장면이 항상 있잖아요. 집 장면이 나오면. 그래서 반찬 아래에다 대본을 찢어서 다 넣어놨었어요. 이걸 반찬을 순서대로 먹으면 돼요."

<녹취> 신현준(배우) : “전화 이렇게 들고 여보세요 그러면 여기 써져있고 소품... 보세요~”

아~ 이것도 비법이라면 비법인가요?

어쨌거나 노력하는 스타들의 모습,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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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나만의 비법” 스타의 대본 암기 노하우
    • 입력 2017-02-08 08:32:01
    • 수정2017-02-08 10:08:3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스타들은 길고 긴 사극 대사나 어려운 의학 용어도 척척 외워 신기할 정도인데요.

그 뒤에는 스타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암기력을 발휘하는 스타들의 다양한암기 비법을 알아봤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믿고 보는 배우라 불려도 예외는 없습니다.

스타들도 어렵다 입을 모으는 일! 바로 대본 외우는 일인데요~

<녹취> 김수현 : "선배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데요. 진짜 그거 아닙니다. 아오, 진짜! 다시 갈게요. 죄송합니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 저마다의 암기 비법 한가지씩은 있다고 합니다.

먼저, 외우기 어려운 대사 하면 의학용어만 한 게 없죠?

드라마 ‘굿 닥터’에서 놀라운 암기력을 발휘한 주원 씨!

솜씨 한번 볼까요?

<녹취> 주원 : "현우는 구급차 안에서는 빈맥이었지만 세츄레이션은 정상이었습니다. 혈압은 낮은데 경정맥이 울혈상태였고 백트라이어드라고 생각됐습니다."

대본에서 손을 떼지 않고 외우는 습관이 완벽한 암기의 비밀이라고 하죠?

덕분에 신인 시절엔 우연히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행운도 잡게 됐다고 합니다.

<녹취> 주원 : "청소를 끝내고 항상 하루에 두 번은 대본을 꼭 봤거든요. 그런데 첫 리허설 날 주인공 형이 다친 거예요. 저도 놀랐지만 별 탈 없이 리허설을 끝냈어요."

의학 용어만큼이나 입에 붙기 어려운 사극 대사.

베테랑 배우들에게조차 사극 대사는 어려운데요.

그런데 바로 이 장면!

NG 한번 없이 완벽하게 해내면서 두고두고 회자된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의 한 장면입니다.

<녹취> 장혁 : "길소개의 죄는 첫째, 화식으로 백성들의 세금을 도적질 한 죄. 둘째, 천가 객주 객주인 천오수의 그 봇짐에 아편을 넣어 죽게 만든 죄."

장혁 씨의 놀라운 암기력은 스타들 사이에서도 유명한데요.

대본을 아예 통째로 외운다고 합니다.

<녹취> 김수로 : "(장혁 씨가) 대본을 드라마 찍을 때나 영화 찍을 때 통으로 다 외워버려요.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에서 1등이다."

대본을 통째로 외우기 위한 장혁 씨의 노력! 포승줄에 묶인 상태에서도 대본을 놓지 않는 이 촬영장 사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한편~ 시험공부 하듯~ 대사를 손 글씨로 옮겨 적으며 암기하는 스타들도 있습니다.

<녹취> 박경림 : "‘나는 대사를 손 글씨로 옮겨서 연습한다.’ 진실 혹은 거짓?"

<녹취> 황정민 : "진실입니다. 제가 손으로 적으면서 하면 잘 외워지기도 하거니와 적어놓고 늘 대본 앞에다가 잘 붙여놔요. 늘 대본 보니까 앞에 딱 (붙어)있으면 눈에 들어오는 게 있으니까요."

평소 대본을 노트 삼아 연기에 대한 메모를 많이 한다는 황정민 씨!

대본 암기 비법도 학구적인데요.

비슷한 암기방식을 쓰는 스타!

또 있습니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15분 만에 부사관 행동강령을 완벽하게 외워 화제가 된 신소율 씨!

최근 연극 ‘운빨 로맨스’로 돌아왔는데요~

연예수첩이 신소율 씨에게 암기 비법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신소율 : "글씨 쓰는 것을 되게 좋아해서 대본 한 번 읽고 써서 외우고, 쓴 거랑 원래 대본이랑 비교해보고 안 외워진 부분 다시 수정해서 외우고 그렇게 외우는 것 같아요."

이런 신소율 씨도 NG 없이 한 번에 모든 대사를 완벽히 소화해야 하는 연극 무대는 부담스러웠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신소율 : "제일 친한 친구가 와서 공연을 보는데 친한 친구 눈을 딱 보는 순간 머릿속이 백지가 되더라고요. 대본을 계속 봤으니까 대본 몇째 줄에 뭐가 있었는지 그 그림을 딱 떠올렸어요."

아찔했던 순간, 다행히 이미지 연상법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암기를 위해 자신만의 장소를 둔 스타들도 있습니다.

배우 방은희 씨와 독고영재 씨가 공통적으로 꼽은 이 특별한 곳, 어딜까요?

<녹취> 방은희 : "저는 욕실에서 대본을 참 잘 외워요. 그냥 쏙쏙 들어와요. 딴 데 그 어느 곳보다."

<녹취> 독고영재 : "욕실이 약간 윙윙거리는 소리가 있잖아요. 울림 같은 게. 대사 외우면서도 내가 대사를 하면서도 재밌더라고요. 귀에 들려오는 게. 울림이."

아~ 정말 특별한데요~

특별하다 못해 독특한 방법까지 사용하는 스타가 있으니~ 바로 코믹 연기의 달인, 최성국 씨입니다.

<녹취> 최성국 : "밥 먹는 장면이 항상 있잖아요. 집 장면이 나오면. 그래서 반찬 아래에다 대본을 찢어서 다 넣어놨었어요. 이걸 반찬을 순서대로 먹으면 돼요."

<녹취> 신현준(배우) : “전화 이렇게 들고 여보세요 그러면 여기 써져있고 소품... 보세요~”

아~ 이것도 비법이라면 비법인가요?

어쨌거나 노력하는 스타들의 모습,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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