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 몰래 소각…유해 수치도 조작

입력 2017.02.10 (12:28) 수정 2017.02.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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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원자력연구원이 각종 방사성 폐기물을 부실하게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무단 소각하고 소각장 유해 배기가스의 측정값을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 내 한 야산입니다.

지난 2009년 서울 공릉동의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할 때 나온 흙 백여 톤이 이곳에 쌓여 있습니다.

방사능 폐기물 처리 승인절차도 없었습니다.

<녹취> 원자력연구원 관계자 : "승인을 받아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매립을 하든 폐기를 하든 해야 하는데 그러한 절차 위반을 한거죠."

이 소각장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방사선 작업에 사용한 장갑 등 방사성 폐기물 3톤을 무단으로 태웠습니다.

염화수소 등 유해 배기 가스의 측정값을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종경(원자력연구원장) : "배출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숫자를 기준치가 1.1이면 0.9로 했다던가 숫자에 손을 댄 거예요."

방사선 작업을 할 때 입었던 작업복을 세탁한 물을 빗물처리 시설인 '우수로'를 통해 버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조사를 통해 이같은 6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습니다.

<녹취>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공보과장) : "과태료,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추진하고 위반자에 대한 허위진술 등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들 폐기물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적발 내용을 모두 인정한다며 관련자 15명을 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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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성 폐기물 몰래 소각…유해 수치도 조작
    • 입력 2017-02-10 12:29:25
    • 수정2017-02-10 12:32:56
    뉴스 12
<앵커 멘트>

한국 원자력연구원이 각종 방사성 폐기물을 부실하게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무단 소각하고 소각장 유해 배기가스의 측정값을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연구원 내 한 야산입니다.

지난 2009년 서울 공릉동의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할 때 나온 흙 백여 톤이 이곳에 쌓여 있습니다.

방사능 폐기물 처리 승인절차도 없었습니다.

<녹취> 원자력연구원 관계자 : "승인을 받아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매립을 하든 폐기를 하든 해야 하는데 그러한 절차 위반을 한거죠."

이 소각장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방사선 작업에 사용한 장갑 등 방사성 폐기물 3톤을 무단으로 태웠습니다.

염화수소 등 유해 배기 가스의 측정값을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종경(원자력연구원장) : "배출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숫자를 기준치가 1.1이면 0.9로 했다던가 숫자에 손을 댄 거예요."

방사선 작업을 할 때 입었던 작업복을 세탁한 물을 빗물처리 시설인 '우수로'를 통해 버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조사를 통해 이같은 6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습니다.

<녹취>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공보과장) : "과태료,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추진하고 위반자에 대한 허위진술 등에 대한 형사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들 폐기물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이하긴 하지만 적발 내용을 모두 인정한다며 관련자 15명을 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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