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용 면세 담배 해상투기 밀수 수법 재등장

입력 2017.02.10 (12:29) 수정 2017.02.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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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원용 외국산 면세 담배를 바다에 던진 뒤 다시 수거해 국내로 밀수하려던 러시아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1980년대까지 대표적인 밀수 수법이었던 해상투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에 무언가를 싣습니다.

선원용 면세담배 2만 2천여 갑입니다.

러시아 수출용으로 신고한 이 담배상자는 그러나 비닐로 밀봉해 부산 앞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소형 선박으로 수거해 국내로 몰래 들여오기 위해섭니다.

10갑 한 보루에 6천 원인 이 담배는 국내 암시장에서 2만7원선에 밀거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범행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담배 상자에 부착했던 GPS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이를 인계받으려던 소형 선박이 담배 상자를 수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근처를 지나던 선박이 그물에 쌓여 있는 담배 상자를 발견하고 세관에 신고해 범행이 들통 났습니다.

세관은 러시아인 선장 55살 A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러시아인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백승래(관세청 부산본부세관 조사과장) : "대일 화물선 선원들이 우리나라 소형어선들과 미리 짜고 항구에 입항하기 전에 일본산 전자제품이나 화장품, 참깨를 밀수입할 때 쓰던 수법입니다."

이런 해상투기식 밀수는 1980년대까지 유행하다 강력한 단속으로 이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세관은 오래된 밀수법이 다시 등장한 만큼, 드론 등 장비를 도입해 해상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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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용 면세 담배 해상투기 밀수 수법 재등장
    • 입력 2017-02-10 12:31:06
    • 수정2017-02-10 12: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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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원용 외국산 면세 담배를 바다에 던진 뒤 다시 수거해 국내로 밀수하려던 러시아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1980년대까지 대표적인 밀수 수법이었던 해상투기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에 무언가를 싣습니다.

선원용 면세담배 2만 2천여 갑입니다.

러시아 수출용으로 신고한 이 담배상자는 그러나 비닐로 밀봉해 부산 앞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소형 선박으로 수거해 국내로 몰래 들여오기 위해섭니다.

10갑 한 보루에 6천 원인 이 담배는 국내 암시장에서 2만7원선에 밀거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범행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담배 상자에 부착했던 GPS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이를 인계받으려던 소형 선박이 담배 상자를 수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근처를 지나던 선박이 그물에 쌓여 있는 담배 상자를 발견하고 세관에 신고해 범행이 들통 났습니다.

세관은 러시아인 선장 55살 A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러시아인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백승래(관세청 부산본부세관 조사과장) : "대일 화물선 선원들이 우리나라 소형어선들과 미리 짜고 항구에 입항하기 전에 일본산 전자제품이나 화장품, 참깨를 밀수입할 때 쓰던 수법입니다."

이런 해상투기식 밀수는 1980년대까지 유행하다 강력한 단속으로 이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세관은 오래된 밀수법이 다시 등장한 만큼, 드론 등 장비를 도입해 해상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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