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들과 살던 아버지 숨져…처지 비관 방화?

입력 2017.02.10 (19:08) 수정 2017.02.1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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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50대 아버지가 숨지고 지적장애인인 8살 아들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주택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옆집으로도 옮겨붙었고 집안 내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늘 새벽 발생한 이 불로 53살 유 모 씨가 숨지고 지적장애가 있는 8살 아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불이, 밤 11시가 넘어 자려다 보니까, 보일러실 아래 집에서 불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 씨가 "가스에 불을 붙였다"고 신고한 점 등으로 미뤄 LP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분이 불을 내겠다고 119에 신고를 한 거죠. 가스를 틀어놨고 불을 내겠다고 (했어요)."

이웃들은 유 씨가 5년 전 아내가 가출하고 지난해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살려니까 어디 돈을 벌 데도 없고 아이 때문에 (힘드니까) 그렇게 된 거지."

경찰은 유 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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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아들과 살던 아버지 숨져…처지 비관 방화?
    • 입력 2017-02-10 19:14:37
    • 수정2017-02-10 19: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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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북 청주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50대 아버지가 숨지고 지적장애인인 8살 아들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처지를 비관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주택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옆집으로도 옮겨붙었고 집안 내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늘 새벽 발생한 이 불로 53살 유 모 씨가 숨지고 지적장애가 있는 8살 아들이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불이, 밤 11시가 넘어 자려다 보니까, 보일러실 아래 집에서 불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 씨가 "가스에 불을 붙였다"고 신고한 점 등으로 미뤄 LP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그분이 불을 내겠다고 119에 신고를 한 거죠. 가스를 틀어놨고 불을 내겠다고 (했어요)."

이웃들은 유 씨가 5년 전 아내가 가출하고 지난해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살려니까 어디 돈을 벌 데도 없고 아이 때문에 (힘드니까) 그렇게 된 거지."

경찰은 유 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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