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나의 중국 존중”…관계 개선 첫 단추

입력 2017.02.11 (06:06) 수정 2017.02.11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취임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습니다.

마찰이 커져왔던 미-중 관계가 풀리는 계기가 일단 마련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0일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정상간 첫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선 직후 타이완 총통과 통화를 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흔들기를 하던 트럼프가 입장을 바꾼 셈입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분명히 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홍메이(中 CCTV 앵커) :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상과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 숙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하루 전 시 주석과 통화를 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이나 고율의 관세부과를 공언해놓은 상태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북 강경 기조인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해결에 대해 중국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미중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조속한 만남을 기대한다고 해 정상회담 가능성도 커진 가운데, 북핵문제에 관한 의견 조율을 어떻게 구체화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하나의 중국 존중”…관계 개선 첫 단추
    • 입력 2017-02-11 06:09:35
    • 수정2017-02-11 08:41:2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취임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했습니다.

마찰이 커져왔던 미-중 관계가 풀리는 계기가 일단 마련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많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0일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정상간 첫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선 직후 타이완 총통과 통화를 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흔들기를 하던 트럼프가 입장을 바꾼 셈입니다.

<녹취> 숀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분명히 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홍메이(中 CCTV 앵커) :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상과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 숙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하루 전 시 주석과 통화를 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이나 고율의 관세부과를 공언해놓은 상태고,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북 강경 기조인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해결에 대해 중국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미중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조속한 만남을 기대한다고 해 정상회담 가능성도 커진 가운데, 북핵문제에 관한 의견 조율을 어떻게 구체화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