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주거니 받거니…‘트럼프식 외교’ 시동

입력 2017.02.11 (21:11) 수정 2017.02.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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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베 일본 총리의 손을 두 손을 감싸는 등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훈훈한 분위기로 시작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안보와 통상 문제에서 협력을 다짐했는데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의 '주춧돌'이라고 표현하며 굳건한 안보 동맹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아베 총리는 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등 경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는데요.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트럼프식 비즈니스 외교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두 나라에 상호이익이 되고 공정한 무역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공정한 무역을 바로잡아 미국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셈입니다.

미국이 환태평양경제공동체 TPP에서 탈퇴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아베 총리는 즉답은 피한 채 양국간 새 대화 채널이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아소 부총리와 펜스 부통령이 여러 (경제)분야를 포괄하는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미국내 대규모 투자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일 정상 회동은 워싱턴에서 플로리다로 자리를 옮겨 계속됩니다.

트럼프 전용기를 함께 타고 가서 골프 회동을 하고 다섯 끼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베 총리와 저는 길고 매우 성공적인 대화·협상을 할 겁니다. 매우 생산적인 주말이 될 겁니다."

협상이 끝나지 않았고 트럼프가 일본에 얻어낼 것이 더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미일 정상회담 하루 전 트럼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중국을 달랬습니다.

그러고는 정상회담에선 일본과 손을 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일본에선 조공 외교란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일본은 안보를, 미국은 경제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으론 달래고 한편으로 때리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트럼프식 실리외교는 한국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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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1 21:13:00
    • 수정2017-02-11 2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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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베 일본 총리의 손을 두 손을 감싸는 등 친근감을 나타냈습니다.

훈훈한 분위기로 시작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안보와 통상 문제에서 협력을 다짐했는데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의 '주춧돌'이라고 표현하며 굳건한 안보 동맹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아베 총리는 8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등 경제 선물 보따리를 풀어놨는데요.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트럼프식 비즈니스 외교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두 나라에 상호이익이 되고 공정한 무역관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공정한 무역을 바로잡아 미국의 이익을 챙기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셈입니다.

미국이 환태평양경제공동체 TPP에서 탈퇴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아베 총리는 즉답은 피한 채 양국간 새 대화 채널이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아소 부총리와 펜스 부통령이 여러 (경제)분야를 포괄하는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미국내 대규모 투자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일 정상 회동은 워싱턴에서 플로리다로 자리를 옮겨 계속됩니다.

트럼프 전용기를 함께 타고 가서 골프 회동을 하고 다섯 끼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베 총리와 저는 길고 매우 성공적인 대화·협상을 할 겁니다. 매우 생산적인 주말이 될 겁니다."

협상이 끝나지 않았고 트럼프가 일본에 얻어낼 것이 더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미일 정상회담 하루 전 트럼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중국을 달랬습니다.

그러고는 정상회담에선 일본과 손을 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일본에선 조공 외교란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일본은 안보를, 미국은 경제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으론 달래고 한편으로 때리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트럼프식 실리외교는 한국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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