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현비행장은 어떤 곳?…“ICBM 후보지”
입력 2017.02.12 (16:39)
수정 2017.02.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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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앵커&리포트] “고체연료 가능성”…北 최종목표는 ICBM
북한이 오늘(12일) 아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방현비행장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곳이다.
평안북도 구성시에 위치한 방현비행장은 영변 핵시설로부터 서쪽으로 45km 떨어진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매체 IHS제인스가 최근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방현비행장 남쪽에 신형 미사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시설이 조성됐다. 특히, 이 시설은 대형 위장막으로 감춰져 있어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조립하고, 발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15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지난해 중순부터 관찰됐다.
북한 방현비행장 위성 사진 [제공: IHS제인스]
방현비행장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2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하며 주목을 끈 곳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5일 방현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에서 폭발했고, 닷새 뒤인 20일에도 또 같은 장소에서 발사 시도를 했지만 날아가지 못하고 발사차량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성 사진을 보면, 크기가 다른 화염 자국 2개가 관찰된다.
북한 방현비행장, 지난해 10월 미사일 발사 직후 [제공: IHS제인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방현에서 기존의 무수단이 아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15일 처음 무수단 시험 발사에 나선 이후 6월 22일 첫 일부 성공하기까지 모두 6차례 동안 모두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해왔기 때문이다.
또, 북한은 지난달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평양 북쪽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실어 운반한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방현비행장을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는 유력 장소 중 한곳으로 보고 집중 감시해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지난해 10월 2차례에 걸쳐 방현에서 이뤄진 미사일 발사 실험은 단순히 실패, 성공으로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발사가 완전히 실패했는데 닷새 뒤 바로 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우 국장은 "당시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탑재한 신형 엔진과 관련된 연소 실험 등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방현비행장은 그동안 우리에게는 무인기 제작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방현비행장 근처에 위치한 항공기 제작 공장에서 지난 1990년대부터 무인기가 대량 생산돼 북한 전역의 비행장과 주요 군부대에 공급됐다는 탈북자의 증언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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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방현비행장은 어떤 곳?…“ICBM 후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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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2-12 16:39:11
- 수정2017-02-12 22:13:01
[연관 기사] ☞ [앵커&리포트] “고체연료 가능성”…北 최종목표는 ICBM
북한이 오늘(12일) 아침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방현비행장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곳이다.
평안북도 구성시에 위치한 방현비행장은 영변 핵시설로부터 서쪽으로 45km 떨어진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매체 IHS제인스가 최근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방현비행장 남쪽에 신형 미사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시설이 조성됐다. 특히, 이 시설은 대형 위장막으로 감춰져 있어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조립하고, 발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해당 시설은 지난 2015년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지난해 중순부터 관찰됐다.
방현비행장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2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하며 주목을 끈 곳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5일 방현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에서 폭발했고, 닷새 뒤인 20일에도 또 같은 장소에서 발사 시도를 했지만 날아가지 못하고 발사차량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성 사진을 보면, 크기가 다른 화염 자국 2개가 관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방현에서 기존의 무수단이 아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15일 처음 무수단 시험 발사에 나선 이후 6월 22일 첫 일부 성공하기까지 모두 6차례 동안 모두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해왔기 때문이다.
또, 북한은 지난달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평양 북쪽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실어 운반한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방현비행장을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는 유력 장소 중 한곳으로 보고 집중 감시해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지난해 10월 2차례에 걸쳐 방현에서 이뤄진 미사일 발사 실험은 단순히 실패, 성공으로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발사가 완전히 실패했는데 닷새 뒤 바로 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우 국장은 "당시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탑재한 신형 엔진과 관련된 연소 실험 등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방현비행장은 그동안 우리에게는 무인기 제작 거점으로 알려진 곳이다. 방현비행장 근처에 위치한 항공기 제작 공장에서 지난 1990년대부터 무인기가 대량 생산돼 북한 전역의 비행장과 주요 군부대에 공급됐다는 탈북자의 증언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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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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