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고체연료 가능성”…北 최종목표는 ICBM

입력 2017.02.12 (21:02) 수정 2017.02.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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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0월 촬영된 평안북도 방현지역의 위성사진입니다.

활주로와 비행 시설, 항공기 공장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무인기 300여 대도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방현은 서해에 인접해 있어 동해 방향으로 북한 땅을 관통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 영해 침범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이 곳에서 두 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전력이 있어 우리 군 당국은 이 일대를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방현 지역에서 이뤄진 이번 미사일 발사의 특징과 목적 등을 김경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12일)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500km에 불과한데도 군 당국이 사거리 3000km의 무수단급 개량형으로 판단한 이유는 미사일의 속도와 발사 각도 때문입니다.

먼저 미사일의 비행속도가 노동미사일의 마하 9.5보다 빨라 무수단급에 속한다는 겁니다.

또 미사일을 500km 보내는 데 최고 고도를 550km까지 높여 쏜 것은 사거리가 긴 무수단의 비행거리를 줄여 일본 영해 침범이나 이로 인한 요격 시도를 막기 위한 의도였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무수단이 기존의 액체 연료 대신 새로 개발한 고체 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액체와 달리 고체연료는 연료를 주입하는 모습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은밀하게 발사를 준비할 수 있어 훨씬 더 위협적입니다.

결국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북한이 노리는 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손에 쥐는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작년 9월에 대출력 발동기(엔진)에 대한 시험이 있었고, 올해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다양한 발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북한의 최종 목표가 ICBM 개발인 만큼 엔진 성능 개량과 고체연료 엔진의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조만간 유사한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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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고체연료 가능성”…北 최종목표는 ICBM
    • 입력 2017-02-12 21:05:57
    • 수정2017-02-12 22: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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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0월 촬영된 평안북도 방현지역의 위성사진입니다.

활주로와 비행 시설, 항공기 공장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무인기 300여 대도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방현은 서해에 인접해 있어 동해 방향으로 북한 땅을 관통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 영해 침범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이 곳에서 두 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전력이 있어 우리 군 당국은 이 일대를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방현 지역에서 이뤄진 이번 미사일 발사의 특징과 목적 등을 김경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12일)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500km에 불과한데도 군 당국이 사거리 3000km의 무수단급 개량형으로 판단한 이유는 미사일의 속도와 발사 각도 때문입니다.

먼저 미사일의 비행속도가 노동미사일의 마하 9.5보다 빨라 무수단급에 속한다는 겁니다.

또 미사일을 500km 보내는 데 최고 고도를 550km까지 높여 쏜 것은 사거리가 긴 무수단의 비행거리를 줄여 일본 영해 침범이나 이로 인한 요격 시도를 막기 위한 의도였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무수단이 기존의 액체 연료 대신 새로 개발한 고체 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액체와 달리 고체연료는 연료를 주입하는 모습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은밀하게 발사를 준비할 수 있어 훨씬 더 위협적입니다.

결국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북한이 노리는 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손에 쥐는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작년 9월에 대출력 발동기(엔진)에 대한 시험이 있었고, 올해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다양한 발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북한의 최종 목표가 ICBM 개발인 만큼 엔진 성능 개량과 고체연료 엔진의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조만간 유사한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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