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방사 산양, 야생 잘 적응…복원 청신호

입력 2017.02.14 (06:52) 수정 2017.02.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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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 산양의 종 복원을 위해서 산양을 길러 자연에 방사하는 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터 민통선 인근에 방사한 산양들이 새끼를 낳고 서식 영역을 늘리며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민통선 인근.

가파른 산을 한참 오르자, 며칠 되지 않은 산양의 배설물이 발견됩니다.

2년 전 방사한 5살 수컷 산양의 흔적입니다.

발신기로 추적해보자, 맞은편 산에서 산양 신호가 잡힙니다.

<녹취> 홍재용(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 "신호가 약한 것 보니까 여기 있다가 다시 최초 방사지로 이동한 것 같은데요."

산양 방사지역 안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에는 건강한 산양 모습이 포착됩니다.

조용히 거닐거나, 머리를 맞대고 영역 싸움도 합니다.

새끼 산양을 데리고 먹이를 찾는 암컷도 찍혔습니다.

강원도 양구 대암산 자락에는 산양 13마리가 방사됐습니다.

이 방사된 산양들이 최소 4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활동 범위도 해마다 2,3km씩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재용(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사무국장) : "(방사한 지)4년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방사한 개체가 폐사하거나, 잘못됐던 경우는 없었어요. 방사한 개체들이 상당히 잘 적응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종 복원 시도가 성과를 보임에 따라, 당국은 인공 증식한 산양 방사 지역을 강원도 전역과 경북 북부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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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 방사 산양, 야생 잘 적응…복원 청신호
    • 입력 2017-02-14 06:53:17
    • 수정2017-02-14 0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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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연기념물 산양의 종 복원을 위해서 산양을 길러 자연에 방사하는 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터 민통선 인근에 방사한 산양들이 새끼를 낳고 서식 영역을 늘리며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민통선 인근.

가파른 산을 한참 오르자, 며칠 되지 않은 산양의 배설물이 발견됩니다.

2년 전 방사한 5살 수컷 산양의 흔적입니다.

발신기로 추적해보자, 맞은편 산에서 산양 신호가 잡힙니다.

<녹취> 홍재용(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 "신호가 약한 것 보니까 여기 있다가 다시 최초 방사지로 이동한 것 같은데요."

산양 방사지역 안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에는 건강한 산양 모습이 포착됩니다.

조용히 거닐거나, 머리를 맞대고 영역 싸움도 합니다.

새끼 산양을 데리고 먹이를 찾는 암컷도 찍혔습니다.

강원도 양구 대암산 자락에는 산양 13마리가 방사됐습니다.

이 방사된 산양들이 최소 4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복원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활동 범위도 해마다 2,3km씩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재용(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 사무국장) : "(방사한 지)4년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방사한 개체가 폐사하거나, 잘못됐던 경우는 없었어요. 방사한 개체들이 상당히 잘 적응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종 복원 시도가 성과를 보임에 따라, 당국은 인공 증식한 산양 방사 지역을 강원도 전역과 경북 북부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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