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킬체인 무력화 우려” vs “요격 가능·문제 없다”

입력 2017.02.14 (21:23) 수정 2017.02.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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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이뤄진 북한 북극성-2형 미사일의 발사 순간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발사 2분 후, 레이더로 미사일을 포착해 궤도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발사 후 자세를 잡고, 최고 고도에 이를 때까지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이 파악한 발사 각도는 수직에 가까운 89도였습니다.

일부러 각도를 높여 비행 거리를 줄인 건데, 만약 60도 안팎으로 발사됐다면 2,000킬로미터 이상 날아갔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남쪽을 향해 쐈다면 타이완과 홍콩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겁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중거리미사일이 등장하면서, 오늘(14일) 국회에서는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액체 연료를 넣는 데만 한 시간 넘게 걸리는 무수단 미사일, 하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북극성 2형은 5에서 10분 정도면 발사 준비가 끝납니다.

발사 징후를 미리 알기가 훨씬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발사 준비 중인 미사일을 찾아내 먼저 타격하는 우리 군의 일명 킬체인 전략이 무력화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김진표(국회 국방위원) : "한반도의 전략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이 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전제 조건부터 달라지게 되니까…."

정보위원회에선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이용한 수도권 미사일방어망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녹취> 이철우(국회 정보위원장) : "(탄도미사일이) 20~40km 내려 왔을 때 패트리어트가 쏴야 하는데 그 시간이 3초야, 내려오는 시간이. 3초 만에 어떻게 쏠 수 있겠나요."

한민구 국방장관은 연료 주입 시간 단축도 이미 킬체인 계획에 반영돼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금도 어떤 미사일이든 궤도만 확인되면 요격할 수 있다면서도, 40킬로미터 이상 고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사드 체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백승주(국방위원) : "사드 요격 체계가 저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대단히 유용합니다.)"

미국 의회에서 제기된 선제타격론과 관련해 한 장관은 한미 군 당국 간 공식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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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4 21:26:12
    • 수정2017-02-14 2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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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이뤄진 북한 북극성-2형 미사일의 발사 순간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발사 2분 후, 레이더로 미사일을 포착해 궤도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발사 후 자세를 잡고, 최고 고도에 이를 때까지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이 파악한 발사 각도는 수직에 가까운 89도였습니다.

일부러 각도를 높여 비행 거리를 줄인 건데, 만약 60도 안팎으로 발사됐다면 2,000킬로미터 이상 날아갔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남쪽을 향해 쐈다면 타이완과 홍콩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겁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중거리미사일이 등장하면서, 오늘(14일) 국회에서는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액체 연료를 넣는 데만 한 시간 넘게 걸리는 무수단 미사일, 하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북극성 2형은 5에서 10분 정도면 발사 준비가 끝납니다.

발사 징후를 미리 알기가 훨씬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발사 준비 중인 미사일을 찾아내 먼저 타격하는 우리 군의 일명 킬체인 전략이 무력화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녹취> 김진표(국회 국방위원) : "한반도의 전략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이 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전제 조건부터 달라지게 되니까…."

정보위원회에선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이용한 수도권 미사일방어망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녹취> 이철우(국회 정보위원장) : "(탄도미사일이) 20~40km 내려 왔을 때 패트리어트가 쏴야 하는데 그 시간이 3초야, 내려오는 시간이. 3초 만에 어떻게 쏠 수 있겠나요."

한민구 국방장관은 연료 주입 시간 단축도 이미 킬체인 계획에 반영돼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금도 어떤 미사일이든 궤도만 확인되면 요격할 수 있다면서도, 40킬로미터 이상 고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는 사드 체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백승주(국방위원) : "사드 요격 체계가 저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대단히 유용합니다.)"

미국 의회에서 제기된 선제타격론과 관련해 한 장관은 한미 군 당국 간 공식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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