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혈연까지 암살…‘파국’ 치닫는 공포 정치

입력 2017.02.14 (23:08) 수정 2017.02.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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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김정은식 공포정치는 결국 직계 가족에게까지 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가림 기자, 과거에도 암살 시도가 있었던만큼 김정남 피살, 김정은의 직접 지시로 봐야하나?

<닫변>
해외에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암살을 시도하는 것은 이른바 '백두혈통'이라 일컫는 김씨 3부자에 의해 움직인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정은의 직접 지시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김정남은 김정은으로의 후계 구도가 완성되자 외국 언론에 3대 세습에반대한다는 등북한 체제를 서슴없이 비판했습니다.

20대의 어린 나이에 후계자로 지목돼 7,80대 원로들을 장악해야했던 김정은으로선, 김정남의 이런 행동이 눈엣가시였을 것입니다.

특히 김정남은 2013년 처형된 고모부 장성택과 각별한 관계였습니다.

김정은은 반당, 반혁명분자라며 장성택을 전격 처형하고 그 측근들까지 모두 정치범 수용소로 보냈습니다.

김정남은 장성택 처형 이후 신변에 위협 느껴 자취 감췄었습니다.

결국 이번 암살도 김정은 지시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김정남, 그만큼 김정은에게 눈엣가시였나?

<답변>
김정은이 체제 유지에 가장 걸림돌로 여기고 신경을 써왔던 인물이 김정남였습니다.

특히 중국이 극비리에 김정남을 김정은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관리해왔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해 중국으로서도 젊은 치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을 가진 김정은을 제어할 수단으로 김정남 카드를 쥐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이 사실상 정치적 위상이 미미한 점을 감안하면 김정남을 그냥 두면 언제든 중국을 등에 업고 화근이 될 수 있다라는 판단 아래 이번 일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아들 김한솔도 외국 TV에 자주 노출됐는데 괜찮은 건가?

<답변>
김정남 아들 김한솔 신변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도 해외 유학 생활을 하며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하며 언론과 가끔씩 인터뷰를 했습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김정일, 그리고 북한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하지만 김한솔은 출생 이후 한 번도 북한에 가지 못했습니다.

김한솔은 지난해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아직까지 취업하지 못한 채 외국에 머물고 있어 장성택 처형 이후엔 프랑스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아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한솔은 물론 김 씨 일가 다른 친인척들의 신변에도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북한의 로열패밀리는 대부분 현재 해외를 떠돌고 있습니다.

김정남과 김한솔 외에도 김정은이 10대였을 때 스위스 유학시절 당시 옆에서 돌본 이모 고용숙 부부도 1998년 미국으로 망명해 동부 모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했습니다.

이는 앞서 김정남의 이종사촌형 이한영이 남한으로 망명한 뒤 1997년 2월 북한 공작원의 총에 맞아 숨진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당시 이한영은 망명 후 북한 로열패밀리의 삶을 폭로하는 책을 출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이한영과 비슷한 궤를 보였던 김정남 역시 암살당하는 것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질문>
왜 이시점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보는가?

<답변>
김정은은 최근 최측근 김원홍 국가보위상을 해임하고, 국가보위성 간부들을 숙청하는 등 또 다시 공포통치를 자행했습니다.

3대 세습, 권력 강화 위해 반복적으로 공포통치를 하는 것입니다.

결국 2013년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으로 권력의 2인자이자 가족을 처형해 공포정치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이번엔 어머니가 다른 형인 김정남도 피살. 3대 세습 정권 유지 위해 이복이긴 하지만 직계 가족인 형을 암살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물불 안가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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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토크] 혈연까지 암살…‘파국’ 치닫는 공포 정치
    • 입력 2017-02-14 23:10:35
    • 수정2017-02-15 0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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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김정은식 공포정치는 결국 직계 가족에게까지 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가림 기자, 과거에도 암살 시도가 있었던만큼 김정남 피살, 김정은의 직접 지시로 봐야하나?

<닫변>
해외에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암살을 시도하는 것은 이른바 '백두혈통'이라 일컫는 김씨 3부자에 의해 움직인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정은의 직접 지시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김정남은 김정은으로의 후계 구도가 완성되자 외국 언론에 3대 세습에반대한다는 등북한 체제를 서슴없이 비판했습니다.

20대의 어린 나이에 후계자로 지목돼 7,80대 원로들을 장악해야했던 김정은으로선, 김정남의 이런 행동이 눈엣가시였을 것입니다.

특히 김정남은 2013년 처형된 고모부 장성택과 각별한 관계였습니다.

김정은은 반당, 반혁명분자라며 장성택을 전격 처형하고 그 측근들까지 모두 정치범 수용소로 보냈습니다.

김정남은 장성택 처형 이후 신변에 위협 느껴 자취 감췄었습니다.

결국 이번 암살도 김정은 지시 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김정남, 그만큼 김정은에게 눈엣가시였나?

<답변>
김정은이 체제 유지에 가장 걸림돌로 여기고 신경을 써왔던 인물이 김정남였습니다.

특히 중국이 극비리에 김정남을 김정은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관리해왔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해 중국으로서도 젊은 치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을 가진 김정은을 제어할 수단으로 김정남 카드를 쥐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이 사실상 정치적 위상이 미미한 점을 감안하면 김정남을 그냥 두면 언제든 중국을 등에 업고 화근이 될 수 있다라는 판단 아래 이번 일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아들 김한솔도 외국 TV에 자주 노출됐는데 괜찮은 건가?

<답변>
김정남 아들 김한솔 신변도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도 해외 유학 생활을 하며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하며 언론과 가끔씩 인터뷰를 했습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 김정일, 그리고 북한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하지만 김한솔은 출생 이후 한 번도 북한에 가지 못했습니다.

김한솔은 지난해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아직까지 취업하지 못한 채 외국에 머물고 있어 장성택 처형 이후엔 프랑스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아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한솔은 물론 김 씨 일가 다른 친인척들의 신변에도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북한의 로열패밀리는 대부분 현재 해외를 떠돌고 있습니다.

김정남과 김한솔 외에도 김정은이 10대였을 때 스위스 유학시절 당시 옆에서 돌본 이모 고용숙 부부도 1998년 미국으로 망명해 동부 모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했습니다.

이는 앞서 김정남의 이종사촌형 이한영이 남한으로 망명한 뒤 1997년 2월 북한 공작원의 총에 맞아 숨진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당시 이한영은 망명 후 북한 로열패밀리의 삶을 폭로하는 책을 출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이한영과 비슷한 궤를 보였던 김정남 역시 암살당하는 것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질문>
왜 이시점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보는가?

<답변>
김정은은 최근 최측근 김원홍 국가보위상을 해임하고, 국가보위성 간부들을 숙청하는 등 또 다시 공포통치를 자행했습니다.

3대 세습, 권력 강화 위해 반복적으로 공포통치를 하는 것입니다.

결국 2013년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으로 권력의 2인자이자 가족을 처형해 공포정치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이번엔 어머니가 다른 형인 김정남도 피살. 3대 세습 정권 유지 위해 이복이긴 하지만 직계 가족인 형을 암살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물불 안가리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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