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최순실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해”

입력 2017.02.15 (12:15) 수정 2017.02.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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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9개의 녹취록에는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짐작할 만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고영태 씨 등이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에게 국정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도 철저한 기획 속에 설립됐다고 생각한 정황이 들어 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측근과의 대화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VIP는 이 사람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해. 진짜 뭐 하나 결정도. 글씨 하나, 연설문 토씨 하나"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옷도 무슨 옷을 입어야 되고, 어떤 뒷배경을 어떻게 해야 하고"

최 씨의 눈 밖에 나면 발탁될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VIP가 신임해봤자 쳐낼 놈들은 다 소장 말 한마디면 안 되는 거야"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박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본 고 씨와 측근들의 대화도 나옵니다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명분상으로는 기업이 이익을 냈던 걸 환원시켜가지고 자발적으로"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회장님이 기업을 만나라고 했을 때는 위에서 얘기된 게 있어서 만나는 거여서"

최 씨가 독일로 돈을 빼돌리기 위해 삼성과 거래했다는 정황도 나옵니다.

<녹취> 박헌영(K스포츠재단 과장) : "마음이 급하신 것 같아요. 독일로 돈을 좀 빼야 되는데. 영태 형이 얘기를 하더만 삼성이랑 해서. 승마, 승마 대표단"

국정개입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고씨가 측근과 대책을 논의하기도 합니다.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책임은 누가 져? 대통령이 지지 않아. 누가 지냐.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헌재가 채택한 29개 녹취록만으로도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를 상당 부분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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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2-15 12: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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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의 녹취록에는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관계를 짐작할 만한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고영태 씨 등이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에게 국정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도 철저한 기획 속에 설립됐다고 생각한 정황이 들어 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측근과의 대화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VIP는 이 사람 없으면 아무 것도 못 해. 진짜 뭐 하나 결정도. 글씨 하나, 연설문 토씨 하나"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옷도 무슨 옷을 입어야 되고, 어떤 뒷배경을 어떻게 해야 하고"

최 씨의 눈 밖에 나면 발탁될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VIP가 신임해봤자 쳐낼 놈들은 다 소장 말 한마디면 안 되는 거야"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박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본 고 씨와 측근들의 대화도 나옵니다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명분상으로는 기업이 이익을 냈던 걸 환원시켜가지고 자발적으로"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회장님이 기업을 만나라고 했을 때는 위에서 얘기된 게 있어서 만나는 거여서"

최 씨가 독일로 돈을 빼돌리기 위해 삼성과 거래했다는 정황도 나옵니다.

<녹취> 박헌영(K스포츠재단 과장) : "마음이 급하신 것 같아요. 독일로 돈을 좀 빼야 되는데. 영태 형이 얘기를 하더만 삼성이랑 해서. 승마, 승마 대표단"

국정개입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고씨가 측근과 대책을 논의하기도 합니다.

<녹취>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책임은 누가 져? 대통령이 지지 않아. 누가 지냐.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헌재가 채택한 29개 녹취록만으로도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를 상당 부분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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