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北 침묵…“사건 은폐 시도”

입력 2017.02.18 (07:55) 수정 2017.02.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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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사건이 보도된지 벌써 나흘째, 전 세계가 떠들썩한데 북한 매체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북한의 속내를 김가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일의 75번째 생일.

평양 밤 하늘은 불꽃놀이로 번쩍였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도 이어졌습니다.

생일 행사는 화려했지만 김정남 피살에 대해 북한은 닷새째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존재는 아는 사람이 없고 김씨 일가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라고 탈북민은 말합니다.

<녹취> 탈북민(2015년 탈북) : "북한내에서 김부자들 가정사를 가지고 떠들지를 못하잖아요.신같은 존재인데.."

이른바 '백두혈통'의 '장자'로 한때 후계자 1순위였던 김정남의 존재가 알려지면 김정은은 정통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김정은이 고모부에 이복형까지 살해한 사실이 알려지면 통치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탈북민(2015년 탈북) : "(알려지면) 주민들이 완전히 등을 돌릴거라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김정남 암살 사건 자체를 철저히 덮으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정봉(전 NSC 정보관리실장) : "북한이 연계됐다는 확실한 증거를 안남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태여 반론을 제기하거나 보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북한은 과거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와 KAL기 폭파사건 때도 관련성을 철저히 부인하며 대남 선전선동 전략으로 여론 분열과 남남갈등을 부추긴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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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피살’ 北 침묵…“사건 은폐 시도”
    • 입력 2017-02-18 06:37:38
    • 수정2017-02-18 0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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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사건이 보도된지 벌써 나흘째, 전 세계가 떠들썩한데 북한 매체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북한의 속내를 김가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김정일의 75번째 생일.

평양 밤 하늘은 불꽃놀이로 번쩍였습니다.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도 이어졌습니다.

생일 행사는 화려했지만 김정남 피살에 대해 북한은 닷새째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존재는 아는 사람이 없고 김씨 일가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라고 탈북민은 말합니다.

<녹취> 탈북민(2015년 탈북) : "북한내에서 김부자들 가정사를 가지고 떠들지를 못하잖아요.신같은 존재인데.."

이른바 '백두혈통'의 '장자'로 한때 후계자 1순위였던 김정남의 존재가 알려지면 김정은은 정통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김정은이 고모부에 이복형까지 살해한 사실이 알려지면 통치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탈북민(2015년 탈북) : "(알려지면) 주민들이 완전히 등을 돌릴거라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김정남 암살 사건 자체를 철저히 덮으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정봉(전 NSC 정보관리실장) : "북한이 연계됐다는 확실한 증거를 안남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태여 반론을 제기하거나 보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북한은 과거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와 KAL기 폭파사건 때도 관련성을 철저히 부인하며 대남 선전선동 전략으로 여론 분열과 남남갈등을 부추긴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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