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범행…이르면 내일 부검 결과 발표

입력 2017.02.21 (06:03) 수정 2017.02.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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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남 암살 당시를 보여주는 공항 CCTV 속에선 여성 용의자 2명이 순식간에 뒤에서 덮쳐 독극물 공격을 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범행 직후 곧바로 출국해 평양으로 간 남성 용의자들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실패를 대비했던 2차 공격조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유대 기자! 공개된 CCTV 속에선 용의자들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죠?

<답변>
네, 경찰에 체포된 여성 용의자 두 명이 공항 무인 발권기 앞에 있는 김정남을 공격한 건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3초에 불과한데요.

두 여성 용의자는 범행 직후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는데, 마치 계산된 동선처럼 보입니다.

체포된 여성 용의자 두 명은 경찰 조사에 '장난'인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진 범행으로 볼수 밖에 없는 장면들인데요.

여성 두 명이 범행을 하는 사이 북한 남성 용의자 4명도 주변에서 현장을 보고 있거나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격 실패를 대비한 2차 공격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성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사건 현장과 불과 백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출국장을 통과한 뒤 제3국을 여러 차례 경유해 평양으로 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30대의 홍송학, 리지현은 여성용의자들의 공격 실패를 대비한 2차 공격조로 추정되고요.

오종길은 암살 총책, 이재남은 현장을 지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번 사건을 두고 말레이시아와 북한 측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는데, 김정남의 정확한 사인이 나오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요?

<답변>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르면 내일 시신 부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통상적인 일정대로라면 내일쯤 부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북한 대사관 측, 그리고 북한에 강한 항의 표시를 한 말레이시아 당국 사이에 부검 결과를 둘러싼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쿠왈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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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밀한 범행…이르면 내일 부검 결과 발표
    • 입력 2017-02-21 06:05:57
    • 수정2017-02-21 0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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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당시를 보여주는 공항 CCTV 속에선 여성 용의자 2명이 순식간에 뒤에서 덮쳐 독극물 공격을 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범행 직후 곧바로 출국해 평양으로 간 남성 용의자들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실패를 대비했던 2차 공격조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유대 기자! 공개된 CCTV 속에선 용의자들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죠?

<답변>
네, 경찰에 체포된 여성 용의자 두 명이 공항 무인 발권기 앞에 있는 김정남을 공격한 건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3초에 불과한데요.

두 여성 용의자는 범행 직후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는데, 마치 계산된 동선처럼 보입니다.

체포된 여성 용의자 두 명은 경찰 조사에 '장난'인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진 범행으로 볼수 밖에 없는 장면들인데요.

여성 두 명이 범행을 하는 사이 북한 남성 용의자 4명도 주변에서 현장을 보고 있거나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격 실패를 대비한 2차 공격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성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사건 현장과 불과 백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출국장을 통과한 뒤 제3국을 여러 차례 경유해 평양으로 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30대의 홍송학, 리지현은 여성용의자들의 공격 실패를 대비한 2차 공격조로 추정되고요.

오종길은 암살 총책, 이재남은 현장을 지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번 사건을 두고 말레이시아와 북한 측의 갈등도 심해지고 있는데, 김정남의 정확한 사인이 나오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까요?

<답변>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르면 내일 시신 부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통상적인 일정대로라면 내일쯤 부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북한 대사관 측, 그리고 북한에 강한 항의 표시를 한 말레이시아 당국 사이에 부검 결과를 둘러싼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쿠왈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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