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北 대사 회견…“우리 소행 아니다”

입력 2017.02.21 (06:05) 수정 2017.02.2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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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조작됐다고 또다시 맹비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는 망상이라며 강하게 반박해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북한 대사는 A4 5장 분량의 영문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김정남을 살해했다고 본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를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강철(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 "말레이시아 경찰이 진짜 사인을 숨기기 위해 용의자를 조작했는지 의문이 많습니다."

또 사인은 독살이 아닌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배후에 다른 세력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철(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 "이번 사건은 미국이 한국 당국과 공조해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려는 시도로도 보입니다."

강 대사는 또 사망자는 북한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김철'이라며 김정남이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인터뷰> 강철(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 "김정남이 누군지 모릅니다. (도대체 김철이란 사람이 누군가요?)"

북한 측의 이러한 주장은 외교관 사망 사건으로 몰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우선 인도받는 한편김정은 책임론도 차단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망상과 거짓, 반쪽 진실을 골라 모은 것이라며 북한 측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우리는 북한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려고 무언가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총리까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는 등 양국간의 외교적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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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 北 대사 회견…“우리 소행 아니다”
    • 입력 2017-02-21 06:07:58
    • 수정2017-02-21 07: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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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가 조작됐다고 또다시 맹비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는 망상이라며 강하게 반박해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북한 대사는 A4 5장 분량의 영문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김정남을 살해했다고 본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를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강철(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 "말레이시아 경찰이 진짜 사인을 숨기기 위해 용의자를 조작했는지 의문이 많습니다."

또 사인은 독살이 아닌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배후에 다른 세력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철(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 "이번 사건은 미국이 한국 당국과 공조해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려는 시도로도 보입니다."

강 대사는 또 사망자는 북한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김철'이라며 김정남이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인터뷰> 강철(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 "김정남이 누군지 모릅니다. (도대체 김철이란 사람이 누군가요?)"

북한 측의 이러한 주장은 외교관 사망 사건으로 몰아가 김정남의 시신을 우선 인도받는 한편김정은 책임론도 차단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망상과 거짓, 반쪽 진실을 골라 모은 것이라며 북한 측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우리는 북한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려고 무언가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말레이시아 총리까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는 등 양국간의 외교적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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