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집고 때리고…’ 또 어린이집 아동 학대

입력 2017.02.24 (21:27) 수정 2017.02.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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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아동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북 구미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아이에게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양 볼을 잡고 흔듭니다.

아이의 몸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밥을 먹는 아이에게 갑자기 젓가락을 집어 던지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더니 식판도 빼앗아갑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가) 주먹으로 볼을 치면서 선생님이 이렇게 때리고 주먹으로 배를 치면서 선생님이 이렇게 때렸지라고...사람이 할 짓이라고 상상도 못하고."

보육교사 정 모 씨에게 학대당한 네 살배기는 7명, 경찰이 확인한 것만 지난해 7월부터 두 달 동안 2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뭔가에 긁힌 듯한 상처도 있었고요. 손톱자국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갈비뼈에 있는 상처는 완전히 시퍼렇게 멍이 들고 부어와가지고."

피해 아동들은 손톱을 물어뜯고 소변을 보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많이 불안해하고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젓가락질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밤마다 울면서 깨고. 심리치료도 받고 있고..."

보육교사 정 씨는 경찰 수사 직후 일을 그만뒀지만, 어린이집은 그동안 계속 운영을 했습니다.

<녹취> 해당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오늘부로 (어린이집) 폐지했습니다. 신고 다 끝났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보육교사 정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어린이집 원장 신 모 씨를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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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집고 때리고…’ 또 어린이집 아동 학대
    • 입력 2017-02-24 21:29:00
    • 수정2017-02-24 21: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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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아동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북 구미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육교사가 아이에게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양 볼을 잡고 흔듭니다.

아이의 몸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밥을 먹는 아이에게 갑자기 젓가락을 집어 던지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더니 식판도 빼앗아갑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가) 주먹으로 볼을 치면서 선생님이 이렇게 때리고 주먹으로 배를 치면서 선생님이 이렇게 때렸지라고...사람이 할 짓이라고 상상도 못하고."

보육교사 정 모 씨에게 학대당한 네 살배기는 7명, 경찰이 확인한 것만 지난해 7월부터 두 달 동안 20여 차례에 이릅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뭔가에 긁힌 듯한 상처도 있었고요. 손톱자국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갈비뼈에 있는 상처는 완전히 시퍼렇게 멍이 들고 부어와가지고."

피해 아동들은 손톱을 물어뜯고 소변을 보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많이 불안해하고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젓가락질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밤마다 울면서 깨고. 심리치료도 받고 있고..."

보육교사 정 씨는 경찰 수사 직후 일을 그만뒀지만, 어린이집은 그동안 계속 운영을 했습니다.

<녹취> 해당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오늘부로 (어린이집) 폐지했습니다. 신고 다 끝났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보육교사 정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어린이집 원장 신 모 씨를 입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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